
미래
배급된
휘파람은 오지 않고
저 멀리 있는지조차
보이지 않는
이름 없는
손가락 끝이 새하얘질 때까지 목 졸라 죽여 없애버리고 싶은 건 미래가 아니야 내가 죽이고 싶은 건 돈이 있어야 하는 미래야 미래까지 돈을 만들어야 하는 미래야 돈이 있어야만 (…) 있을 수 있어 돈은 그래서 더러운 거야 돈을 죽여버리고 싶어 근데 죽이겠다고 할 수는 없잖아 어떻게 죽일 건데 혼자 죽지도 않고 그럴싸한 이름도 없는 새끼 이름도 없는 주제에 온갖 존경과 추앙받는 더러운 새끼 너 사람도 죽이잖아 그래 놓고 아무 짓도 안 한 척 끝까지 무결한 척하는 게 꼴사나워 존나 웃겨 징그러워 너 때문에 미래를 싫어하게 될 뻔했잖아 너는 미래한테 사과도 안 하니? 배워먹지도 못한 게 버러지만도 못한 게 이름도 없는
하얗고 깨끗하고 안전한 모든 것들 네가 다 더럽혔잖아 너는 이제 미래까지 더럽힐 거니? 내 미래 털끝 하나라도 건들기만 해봐 죽여버릴 거야 너 죽을줄알아죽여버릴거야내가죽어버릴거야내가
너
때문에
우리가……
내가 우리 미래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어 떻 게 키 웠 는 데 ……!
ㅇ
ㅇ
ㅇ
피눈물이 나
구겨진 만 원짜리 길가에 떨어진
정갈하게 접힌 천 원짜리
일요일 아침 봉헌하는 깨끗한
돈
에 대한 기억
의 시작
바라보는
뒷모습
빨강 파랑 막대 선 점 선 막대 파랑 빨강 선 빨강 점 점 파랑 파랑 보라 보라 보라 보라 보라 보라 멍
목에 매달고
기웃대면 근처에 못 오게 내쫓던
보라
빨강 파랑 점 점 점점
뒷모습
으름장을 놓던
목에 멍
냉동실
흰 봉투
차가운
돈
손
더러운 손
배워먹지 못한 손 버러지 같은
회개하사
봉헌하는
일요일의
돈
손
깨끗한
씻은 손
차가운
물
보라 씻김 당한
미래
씻겨 키운
물보라손
우리 미래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자라렴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훨훨 날아가 미래야 더러운 때 씻겨 키운 미래야 너는……
티 없이 깨끗한 우리 미래를 봐
돈이 좋긴 좋나 봐
피칠갑을 하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