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같은 여자가 트랜스젠더인가요?

남자 같은 여자나 여자 같은 남자가 트랜스젠더인가요?

남자 같은 여자가 어떤 사람인가요? 여자 같은 남자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머리가 짧고, 치마를 입지 않고, 걸음걸이가 성큼성큼. 화장을 하지 않고, 목소리가 걸걸하고, 무릎을 모아서 앉지 않으면 남자 같은 여자일까요? 반면에 목소리가 조용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에, 조심스러운 사람이 여자 같은 남자인가요?

생각해보세요. 어떤 사람에게는 치마를 입는 것보다 바지를 입는 것이 편할 수 있지요. 여자라고 해도 말이에요. 시간을 들여 화장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도 있죠. 편한 옷차림과 편한 걸음걸이, 편한 자세로 앉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성들 중에도 많이 있답니다. 그런 사람들을 여자 같지 않다, 남자 같은 여자다, 라고 말한다면 문제가 있지 않겠어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사회가 요구하는 여자와 남자의 모습이 있어요.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저래야 하죠. 그 룰에서 어긋났을 때 사람들은 “여자가 왜 저래?” “저게 남자 맞아?” 라고 말합니다. 그런 말들은 편견에 근거한 것이고, 아주 어리석고 잔인한 말이에요. 사람들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닌 한에는, 각자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갈 권리가 있어요.

트랜스젠더들은 자신의 육체적 성별을 거부하고 다른 성별로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도 다른 성별로 보이기를 바라지요.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남성/여성이라고 간주하는 성별로 자신의 외모를 바꾸어나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이들을 향해 남자가 여자처럼 하고 다닌다 거나, 여자가 남자처럼 하고 다닌다고 손가락질을 하지요.

그러나 트랜스젠더는 누구도 남자 같은 여자, 여자 같은 남자라고 불리길 원치 않는답니다. 여성, 혹은 남성으로 인정 받고 싶어하지요.

겉으로 드러난 차별과 폭력뿐 아니라, 사회와 사람들의 시선과 대화들도 개인을 힘들게 합니다. 인권이란 구름처럼 거창하거나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에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아 주는 것. 길을 걷다 “저 사람, 여자야 남자야?”하고 소곤대지 않는 것. 넌 여자답지 않아, 남자답지 않아 하고 비난하지 않는 것. 작은 행동이 시작이고 반이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