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한국레즈비언상담소(당시 한국여성성적소수자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동성애에 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한 여성성소수자 자긍심 갖기 프로그램 <나는 동성애자다, 나는 여성이다>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는 많은 분들이 보여주셨던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기억하며 <제 2회 나는 동성애자다, 나는 여성이다>를 준비합니다. 이번 열린 강좌사업은 1회 때와 마찬가지로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레즈비언들의 자긍심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집니다.
특히 <제 2회 나는 동성애자다, 나는 여성이다>는 “레즈비언-행복한 관계 맺기”라는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진행됩니다. 아직까지 레즈비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이 극심하기에, 레즈비언들이 스스로를 긍정하며 소중한 자신과 관계 맺거나 레즈비언 커뮤니티를 만나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지지해주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또한 고립되지 않는 커플관계를 가지는 것, 세대별로 다양한 레즈비언의 경험을 알고 공감하는 것, 역사 속의 레즈비언을 만나며 현재의 나를 비추어보는 것 등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즈비언 권리향상을 목표로 진행되는 운동도, 레즈비언들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관계를 이어나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겠지요.
이에 <제 2회 나는 동성애자다, 나는 여성이다>는 “레즈비언-행복한 관계 맺기”라는 부제 아래, 마르지 않는 이야기 커밍아웃(1강 두근두근 커밍아웃), 코미디 그 자체 갖가지 원인설 그리고 정체화 과정(2강 나는 어쩌다 레즈비언이 됐을까), 역사와 레즈비언 그리고 역사 속의 레즈비언(3강 레즈비언 역사 대탐험), 학교에서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고 있는 10대 이반(4강 너 이반이지?-10대 이반과 학교), 나 아닌 다른 레즈비언 만나기(5강 커뮤니티, 그리고 나의 이반 친구), 나의 몸과 너의 몸을 살펴보고 웰빙하기(6강 레즈비언의 건강과 성), 만남부터 이별까지 동성교제 이야기(7강 알쏭달쏭 연애담 그리고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함께 살기에도 철학이 있다(8강 너와 나의 살림살기-동거) 등의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2회 나는 동성애자다, 나는 여성이다 : “레즈비언-행복한 관계 맺기”>를 통해 힘들고 서글픈 경험, 기쁘고 즐거운 경험들을 함께 나누고, 레즈비언으로서의 나와 나를 둘러싼 관계의 행복을 꾸리기 위한 실마리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