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이십오일

2007-11-25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과 점심을 먹었다. 일요일. 먹으며 얘길 하고 이후의 일정을 얘기하고 야근을 부탁했다. 사업하는 사람들이 자기 회사에서 자식을 일 시키는 심정이 이해가 갔다. 갑자기 비슷한 또래의 조카를 데려다가 아르바이트를 시킬 일이 앞으로 없을 것이란 생각에 서글퍼졌다. 내가 회사를 관두면 회사 분위기를 익히며 아르바이트를 할 일은 없을 것이다. 조카 알바 시키자고 회사를 안 관둘 순 없고.

회사, 공적인 분위기, 일을 가르친다는 것, 일로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자기를 관리한다는 것, 그러면서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살이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어듣는다는 것.


일반
빠알간 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