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즈비언상담소 대표자님께

한국레즈비언상담소 대표자님 그리고 홈페이지 운영자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가끔 여기 들어와서 시간을 보내다 가는 애독자입니다.

주로 마음이 답답할 때 여기 들어오게 된답니다.

자유게시판에는 유익한 정보도 많고 재미있는 글도 많고
그런 글들이 무엇보다도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용인된 정보
그리고 글들이라 여겨져 안심이 된답니다.

혼자 힘으로는 신뢰할 만한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낸다거나
또 유익한 정보를 취사선택할 처지가 못 되는
저 같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홈페이지는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존재인지 모른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요.

아래 필라인의 광고 글을 보고 그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기분만 잡치고 나왔습니다.

필라인 사이트가 유료사이트라는 걸 모른데다
-당연히 유료사이트라는 미리 알았다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요즘 이반관련 유료사이트치고 제대로 된 게 없다는 게  제 신념이거든요-
여성이반들의 좋은 글이 많이 있다라는 광고글 보고 그런가 보다 해서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여성이반 문학을 무슨  에로티시즘 정도로 취급하나란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제 멋대로 느낀 거지만요.

어쨌든 아무리 여성이반에게 유익한 정보라 해도
필라인과 같은 광고성의 글을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홈페이지에다가 올리는 건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필라인의 경우는 반드시 유료사이트라는 걸 미리 명시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한국레즈비언상담소와 필라인이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유게시판에 광고글이 올라와있다는 것은
상담소가 필라인의 광고글 내용을 용인한다거나 허용한다는 뜻이 되는데 만약 그렇다면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고
Gaius Julius Caesar 가 살해되기 직전에 남긴 그 말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일반
문학소녀 5

댓글 5개

상담소 회원님의 코멘트

상담소 회원
문학소녀님. 제가 들어가서 보니 필라인은 "유료"가 아닙니다.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 듯 합니다.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글 아래에 댓글을 달아 채택되면 포인트를 주네요. 그러니까..그 "유료"는 정말 돈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가 아니라, "참여"를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의 "유료"인 듯 합니다.

뽀님의 코멘트

필라인 저도 들어갔다가 회원가입을 하라는데 너무 졸려서 그냥 게시판 제목만 보고 나왔습니다. 내용을 하나도 못봐서 어떤 에로티시즘이 표현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성이반문학이라는 장르가 있다면 에로티시즘은 중요한 하위 장르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에로티시즘이라고 해서 너무 싫어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누군가 우리를 '호색'이라고 싸잡아 비난한다고 해서 살아있는 인간이 '성'을 피해갈 수는 없으니까요. 그정도 자존감은 갖자고요...

적도의 꽃님의 코멘트

적도의 꽃
회원가입이 필수인지라 저도 그냥 나왔네요. 로그인하지 않고서도 게시판 접속을 허용해주시는 본 상담소에, 그리고 수준 높은 글을 공유해주시는 뽀님에게 감사드립니다.

jin님의 코멘트

jin
필라인이 <유료> 사이트 라는 오해는 상담소회원님이 풀어주셔서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필라인이 회원제가 된 점에 대해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구 필라인은 수년간 여성이반 문학사이트로서 많은 여성이반들에게 쉼터가 되고 사랑을 받았습니다. 회원가입제라든가 포인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로이 들어와서 글을 읽고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차, 글을 쓰기보다는 흔적 없이 들어와 <눈팅>만 하다 가게 되니 점점 고사하여 갔고 누군지 모를 몹쓸 인간에 의해 필라인 전체가 날아가 운영자인 필라인님이 고생을 하신 적도 있습니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그 당시 운영자님은 회원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갈라져 자게에 심한 의견들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반이란 특수성은 자기 기밀 누출을 걱정하여 회원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회원제도가 된다면 그나마 자유롭고 비밀스러운 쉼터가 돼 주던 곳을 많은 여성 이반들이 잃을 수 있는 생각으로 회원제를 반대하던 입장이었습니다. 결국 말라죽어가던 필라인은 지엠에 통합되어 버리고 말았죠. 그 후의 방황과 그리움은 필라인을 아시는 분이라면 누구든 실컷 맛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필라인님이 크게 결심하셔서 다시 필라인을 열면서 회원제를 도입하셨더군요. 필라인이 열렸다는 소문 듣고 달려가 보니 회원제라 망설여졌고, 가입란에 어떤 내용들을 적어야 하는지 우선 보고 결정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주민등록번호는 필요 없고 아이디, 비번, 메일, 생년월일 정도만 간단하게 입력하면 되어서 회원으로 가입하였습니다. 회원가입이 귀찮거나 개인비밀 노출을 하게 될까봐 걱정하시는 분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회원가입은 1분 밖에 안 걸리니까요. 많은 분들, 오해 푸시고 들어오셔서 일반인 사람들보다 최소한 1가지 고통은 더 안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 삶에 쌤쌤으로(^^;;) 즐거운 재미 하나 더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리플이 매우 길어졌네요.--;; 행복하세요^^

상담소님의 코멘트

상담소
문학소녀님, 상담소입니다. 우선 저희 한국레즈비언상담소를 신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필라인은 한국 여성이반 문학 사이트로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애용한 사이트입니다. 유료제라고 생각하신 것은 오해가 있었던 듯 하니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셨으면 해요. 🙂 마지막으로 상담소 자유게시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누구라도 이 공간을 통해 단체에 문의를 하거나, 다른 방문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의견을 나누실 수 있습니다. 다만 상업성 광고나 인신공격, 단체와 개인에 대한 비방, 호모포비아적 욕설, 네티켓에 위반한 도배행위, 공정한 이유가 없는 실명 및 신원 공개 등의 게시물은 삭제대상이 됩니다. 문학소녀님, 앞으로도 한국레즈비언상담소에 많은 관심부탁드리며 궁금한 점이 있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상담소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