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 외로움
서른 다섯. 왜 이렇게 확 늙은 것처럼 느껴지는지… 확 늙은 것처럼 느껴져서 슬프다, 그런 얘기가 아니라 왜 이렇게 모든 것이 쉽게 포기가 되는지, 또는 힘이 붙지를 않는지…
전에도 고집이 셌는데 나이가 드니 아집까지 생겨서 아주 인생이 피곤하다.
친한 친구라야 정말 다섯 손가락도 셀 수 없을 정도인데 그나마도 마음에 안 드니 도대체 누가 내 비위에 맞을 것인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보자 하는 것은 또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자주 연락하고 만나면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연락은 나만 하며 아무리 만나자 해도 한 번 만나기가 어려우니 아무래도 나와 별로 친해질 마음이 없었던 사람인가 보다… 힘이 빠진다.
이제와 누구를 탓하겠는가?
그래도…
서로 연락 없다가 한참 만에 연락이 닿았다면 누가 먼저 했든 간에 ‘생각만 하고 먼저 연락 못해 미안하다’ 이런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 사는 건 누구에게나 팍팍한 거 아닌가… 피차에 연락 안 하고 산지 오랜 주제에 이제 와 너한테 그런 말이나 듣자고 연락했겠는가… 인사성 밝고 예의 바른 것도 짜증 난다… 너와 나는 이제 친구가 아니라는 말을 그런 식으로 하는 거냐? 내가 오바이길 바란다. 이건 미련이냐? 내가 미련한 거냐?
생일 선물 같은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면 한두 번쯤은 그냥 넘어가줘도 좋을 것 같다. 이 나이에 누가 그렇게 생일 선물을 바라보고 있겠는가… 딱히 주고 싶은 게 있다면 날짜는 못 맞춰도 아무 때고 받는 게 어려운가? 별 아이디어도 없는데 굳이 생일이라고 뭔가 주려고 한다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그게 무슨 부담인가???
누가 내 비위에 맞겠는가?
있는 친구도 싸워서 연락 끊기고, 있는 친구도 챙겨 못 만나고, 있는 친구도 비윗짱 안 맞는다고 투덜거리고, 있는 친구도…
누가 내 비위에 맞을 것인가?
삽십대 중반이 왜 이렇게 고독한가???
옛 애인의 현재 애인인 옛 친구는 자기의 현재 애인과 내가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는 아닌지 묻는다. 물었나? 친구처럼 지내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을 테니 내가 최근에 헤어진 사람과 친구처럼 지내는지 물었던 거였나? 헷갈리는군. 옛친구의 목소리에 확신이 없어서 내가 착각을 하는지…
옛 애인의 현재 애인인 옛 친구와도 현재 친구처럼 못 지내는데, 어디라고 옛 애인과 친구처럼 지내겠는가? ㅋㅋㅋ (나 자신을 마구 비웃어 주자…) 물론 그녀와 내가 친구처럼 못 지낸 건 나의 옛 애인과 그녀가 사귀기 전에 시작된 일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애인과 그녀가 애인 사이가 되었다는 소식이 내 가슴에 못을 한 번 더 박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제 와서는, 가장 최근에 헤어진 애인과 헤어진 지도 1년이 되어가고, 목을 조르게 바쁜 일도 두 달째 없고,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던 사람에게는 계속 거절 당하고, 그나마 손가락을 꼽는 친한 친구가 계속 비윗장을 건드리는 지금에 와서는, 서른 다섯 나이가 외롭다는 지금에 와서는 너도 그립다. 함께 했던 시간도 그립고 그 젊음도, 그 때를 함께 한 사람을 어디 가서 다시 만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너는… 너는… 너는 현재의 애인과 나 사이에 서 있구나. 굳이 그곳에 서지 않아도 될 텐데, 너무 의식하는구나… 우리가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속 좁은 것… 하긴 애인이 있어 외로움을 더 참을 수 있었다면 나도 네게 연락하지 않았겠지. 너도 지금은 애인이 있으니 옛 친구의 외로움이 느껴지기엔…
서른 다섯. 왜 이렇게 확 늙은 것처럼 느껴지는지… 확 늙은 것처럼 느껴져서 슬프다, 그런 얘기가 아니라 왜 이렇게 모든 것이 쉽게 포기가 되는지, 또는 힘이 붙지를 않는지…
전에도 고집이 셌는데 나이가 드니 아집까지 생겨서 아주 인생이 피곤하다.
친한 친구라야 정말 다섯 손가락도 셀 수 없을 정도인데 그나마도 마음에 안 드니 도대체 누가 내 비위에 맞을 것인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보자 하는 것은 또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자주 연락하고 만나면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연락은 나만 하며 아무리 만나자 해도 한 번 만나기가 어려우니 아무래도 나와 별로 친해질 마음이 없었던 사람인가 보다… 힘이 빠진다.
이제와 누구를 탓하겠는가?
그래도…
서로 연락 없다가 한참 만에 연락이 닿았다면 누가 먼저 했든 간에 ‘생각만 하고 먼저 연락 못해 미안하다’ 이런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 사는 건 누구에게나 팍팍한 거 아닌가… 피차에 연락 안 하고 산지 오랜 주제에 이제 와 너한테 그런 말이나 듣자고 연락했겠는가… 인사성 밝고 예의 바른 것도 짜증 난다… 너와 나는 이제 친구가 아니라는 말을 그런 식으로 하는 거냐? 내가 오바이길 바란다. 이건 미련이냐? 내가 미련한 거냐?
생일 선물 같은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면 한두 번쯤은 그냥 넘어가줘도 좋을 것 같다. 이 나이에 누가 그렇게 생일 선물을 바라보고 있겠는가… 딱히 주고 싶은 게 있다면 날짜는 못 맞춰도 아무 때고 받는 게 어려운가? 별 아이디어도 없는데 굳이 생일이라고 뭔가 주려고 한다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그게 무슨 부담인가???
누가 내 비위에 맞겠는가?
있는 친구도 싸워서 연락 끊기고, 있는 친구도 챙겨 못 만나고, 있는 친구도 비윗짱 안 맞는다고 투덜거리고, 있는 친구도…
누가 내 비위에 맞을 것인가?
삽십대 중반이 왜 이렇게 고독한가???
옛 애인의 현재 애인인 옛 친구는 자기의 현재 애인과 내가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는 아닌지 묻는다. 물었나? 친구처럼 지내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을 테니 내가 최근에 헤어진 사람과 친구처럼 지내는지 물었던 거였나? 헷갈리는군. 옛친구의 목소리에 확신이 없어서 내가 착각을 하는지…
옛 애인의 현재 애인인 옛 친구와도 현재 친구처럼 못 지내는데, 어디라고 옛 애인과 친구처럼 지내겠는가? ㅋㅋㅋ (나 자신을 마구 비웃어 주자…) 물론 그녀와 내가 친구처럼 못 지낸 건 나의 옛 애인과 그녀가 사귀기 전에 시작된 일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애인과 그녀가 애인 사이가 되었다는 소식이 내 가슴에 못을 한 번 더 박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제 와서는, 가장 최근에 헤어진 애인과 헤어진 지도 1년이 되어가고, 목을 조르게 바쁜 일도 두 달째 없고,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던 사람에게는 계속 거절 당하고, 그나마 손가락을 꼽는 친한 친구가 계속 비윗장을 건드리는 지금에 와서는, 서른 다섯 나이가 외롭다는 지금에 와서는 너도 그립다. 함께 했던 시간도 그립고 그 젊음도, 그 때를 함께 한 사람을 어디 가서 다시 만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너는… 너는… 너는 현재의 애인과 나 사이에 서 있구나. 굳이 그곳에 서지 않아도 될 텐데, 너무 의식하는구나… 우리가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속 좁은 것… 하긴 애인이 있어 외로움을 더 참을 수 있었다면 나도 네게 연락하지 않았겠지. 너도 지금은 애인이 있으니 옛 친구의 외로움이 느껴지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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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