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6
오늘은 혼자 장을 보러 마트에 갔다가 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굳이 메롱더러 과거에만 머물러 있으라고 할 필요가 있나…? 현재나 미래가 아니라 아주 끝나버린 과거에 묻어버릴 수 있기를 바랬지만… 사실 나는 그 누구냐? 되바라진 청춘이 부르던 ‘나는 나’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왜 내가 아는 그 많은 사람은 사랑의 과걸 잊는 걸까? 좋았었던 일도 많았을 텐데 감추려 하는 이유는 뭘까? 난 항상 내 과걸 밝혀왔는데 그게 싫어 떠난 사람도 있어. 그런 사람들도 내 기억 속엔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 언제나. 아아아~ 난 누구에게나 말할 수 있어. 내 경험에 대해. 내가 사랑을 했던 많은 사람들을 사랑해. 어언제까지나. 때~때~때~때~때~때~’
그래, 난 그 노래를 좋아한다.
메롱은 그저 자기자신이었던 거지. 나를 사귄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될 순 없었던 거야. 물론 속 좁고 어리석은 인간이기 때문에 ‘저는 저’를 하면서 ‘나는 나’를 못하게 하는 행악은 저질렀으나… 그래서 나는 줄곧 아팠으나… 결국 헤어졌으니 잘 된 일이고 헤어지자고 한 것도 메롱이니 고마운 일이고… 어리석은 나는 ‘다시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런 책 읽고 열심히 상담 받고 하면서 어떻게든, 어떻게 해서든 그 관계를 이어보려고 했으니 말이야. 줄곧 메롱도 아팠는지 모르지… 오죽 아팠으면…
오노 유우스케가 프랑스에서 제빵을 배울 때 오노의 선생이자 애인이자 빠트롱인 (지금 그 남자 이름은 잊었지만) 그 넘이 오노에게 ‘다시는 다른 남자랑 자지 않겠다고 약속해줘’라고 하자 오노가 말한다. ‘그럴 수 없다는 거 알잖아.’ 그래서 둘은 끝났다.
메롱과 나도 모노가미를 기준으로 서로 다른 쪽에 있었다. 뭐, 그래봤자 한국 나름 범생 여자 출신인 메롱이 일본 남자 마성의 게이 출신인 오노만큼이었다고는 절대 할 수 없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거 알잖아.’라는 말은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그럴 수 없다는 거 알잖아…
메롱이 나의 모노가미 기준에 맞춰 살 수는 없었다. 그건 메롱의 본성에 관계된 것이고, 아직도 그걸 모른다면 빨리 깨달아주는 게 스스로에게 좋겠지… 아님, 그저 나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모른 척했던 거였나?
메롱은 나의 과거에 있을 것이다. 다시 만나서 친구 먹거나 하는 일은 나의 복지에 좋지 않다. 나의 정신 건강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강박적으로 메롱을 쫓아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저 흘러간 것은 흘러간 것. 다시 되돌리려 해도 당연히 되돌릴 수 없다. 그런 것을 쫓아내지 못해 안달하는 것도 우습지 않나…
‘다 지난 일인데 누가 누굴 아프게 했든
가끔 속절없이 날 울린 그 노래로 남은 너
잠신 걸 믿었어 잠 못 이뤄 뒤척일 때도
어느덧 내 손을 잡아 줄 좋은 사람 생기더라…’
생겨라~앗, 얍! 호이호이!!
오늘은 혼자 장을 보러 마트에 갔다가 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굳이 메롱더러 과거에만 머물러 있으라고 할 필요가 있나…? 현재나 미래가 아니라 아주 끝나버린 과거에 묻어버릴 수 있기를 바랬지만… 사실 나는 그 누구냐? 되바라진 청춘이 부르던 ‘나는 나’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왜 내가 아는 그 많은 사람은 사랑의 과걸 잊는 걸까? 좋았었던 일도 많았을 텐데 감추려 하는 이유는 뭘까? 난 항상 내 과걸 밝혀왔는데 그게 싫어 떠난 사람도 있어. 그런 사람들도 내 기억 속엔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 언제나. 아아아~ 난 누구에게나 말할 수 있어. 내 경험에 대해. 내가 사랑을 했던 많은 사람들을 사랑해. 어언제까지나. 때~때~때~때~때~때~’
그래, 난 그 노래를 좋아한다.
메롱은 그저 자기자신이었던 거지. 나를 사귄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될 순 없었던 거야. 물론 속 좁고 어리석은 인간이기 때문에 ‘저는 저’를 하면서 ‘나는 나’를 못하게 하는 행악은 저질렀으나… 그래서 나는 줄곧 아팠으나… 결국 헤어졌으니 잘 된 일이고 헤어지자고 한 것도 메롱이니 고마운 일이고… 어리석은 나는 ‘다시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런 책 읽고 열심히 상담 받고 하면서 어떻게든, 어떻게 해서든 그 관계를 이어보려고 했으니 말이야. 줄곧 메롱도 아팠는지 모르지… 오죽 아팠으면…
오노 유우스케가 프랑스에서 제빵을 배울 때 오노의 선생이자 애인이자 빠트롱인 (지금 그 남자 이름은 잊었지만) 그 넘이 오노에게 ‘다시는 다른 남자랑 자지 않겠다고 약속해줘’라고 하자 오노가 말한다. ‘그럴 수 없다는 거 알잖아.’ 그래서 둘은 끝났다.
메롱과 나도 모노가미를 기준으로 서로 다른 쪽에 있었다. 뭐, 그래봤자 한국 나름 범생 여자 출신인 메롱이 일본 남자 마성의 게이 출신인 오노만큼이었다고는 절대 할 수 없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거 알잖아.’라는 말은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그럴 수 없다는 거 알잖아…
메롱이 나의 모노가미 기준에 맞춰 살 수는 없었다. 그건 메롱의 본성에 관계된 것이고, 아직도 그걸 모른다면 빨리 깨달아주는 게 스스로에게 좋겠지… 아님, 그저 나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모른 척했던 거였나?
메롱은 나의 과거에 있을 것이다. 다시 만나서 친구 먹거나 하는 일은 나의 복지에 좋지 않다. 나의 정신 건강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강박적으로 메롱을 쫓아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저 흘러간 것은 흘러간 것. 다시 되돌리려 해도 당연히 되돌릴 수 없다. 그런 것을 쫓아내지 못해 안달하는 것도 우습지 않나…
‘다 지난 일인데 누가 누굴 아프게 했든
가끔 속절없이 날 울린 그 노래로 남은 너
잠신 걸 믿었어 잠 못 이뤄 뒤척일 때도
어느덧 내 손을 잡아 줄 좋은 사람 생기더라…’
생겨라~앗, 얍! 호이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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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 K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