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체성에 대하여 긍정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입을 준비하고 있는 중3 입니다!
제가 상담 받고 싶은 것은 제 정체성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저는 이미 어머니께 커밍아웃을 했어요. 처음에는 놀라시더니 좀 지나니까 저희 엄마도 그런 적이 있었다면서 절 이해해 주시더라고요 다른 가족들은 제가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알 꺼라 생각해요
 
저는 중2 초여름부터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어요. 음 정확히 말하자면 그때 자각을 확실히 했던 거니 더 오래 되었을 꺼라 생각해요 그애는 요즘은 흔히 보이는 사춘기에 남자같이 하고 다니는 애 였어요.
물론 처음에는 아니였죠, 하지만 점점 사춘기가 심해지면서 그렇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이상하지도 않았어요. 음 오히려 더 잘어울렸다랄까요? 무튼 저희는 2학년이 되면서 반이 바뀌어 떨어졌었어요. 하지만 그래서 일까 서로 더 많이 만났었어요.
 
그러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그애에 대한 마음이 생기고 좋아한다고 자각하게 됬지요. 하지만 3학년이 되니까 상황이 달라졌어요. 그애가 반에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저와 있지 않게 되었고 다른 더 친한 친구를 만들어 그애하고만 다녔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였지만 그때 당시 전 너무 화가났었죠 그애도 절 좋아한다고 믿었는데 갑자기 저를 모른채 하니 좀 어이가 없었어요. 게다가 그애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애여서 배신감 까지 느꼈어요. 그걸고 스트레스 받아 많이 싸우기도 하고, 그래서 한동안 많이 힘들었죠. 지금은 많이 잊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어요. 그애를 잊게 되면 동성을 좋아했던 일도 더 이상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 마음이 남아있는 거예요. 멋진 남자를 봐도 그냥 그랬는데 멋진 여자가 지나가니까 괜히 가슴이 설래고 자꾸 동성연애에 대한 상상만 하게 되고 그래서 한동안 좋지도 않은 남자연애인이 나오면 잘생겼다고 꺅꺅 대기도 해봤고 남자하고 연애를 하는 상상도 많이 해봤는데요. 이제는 상상만 해도 싫을 정도로 싫어졌어요.
 
처음엔 많이 혼란스러웠는데요. 지금은 오히려 잘된 것 같아요. 어중간하게 이성애자도 아니고 동성애자도 아니고 양성애자도 아닌 그런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게다가 제가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동성을 좋아하게 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더라고요 그때는 그냥 자각하지 못하고 넘어갔는데 지금은 생각해보니 제가 동성애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사실 까지는 어머니께서 모르세요. 제가 어머니께 커밍아웃 한 부분은 오직 그애를 좋아한다는 부분 뿐 이거든요. 그래서 상담사님께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저는 이제 여고를 지망하고 있습니다. 제가가려는 여고가 여러 가지 조건으로 좋은 이유도 있지만 혹시 제가 그곳에 가면 제 정채성에 대하여 더 확립 할 수 있고, 잘 하면 저와 비슷한 애를 만나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까 해서 가는 거예요. 혹시 연애를 할 수도 있겠죠. 응원 받고 싶습니다.
 
요즘 그애는 절 무시하고 인사조차 하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제 친구들과도 멀어져 응원을 받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부모님조차 절 응원해 준 적이 없어요. 하지만 상담사님께서 절 응원해 주신다면, 어머니와..........아버지께 말씀 드릴 용기가 생길 것 같아요 부탁드립니다!!  

댓글 1개

충녀님의 코멘트

충녀
힘내세요.. 저도 지금 비슷한 상황이에요..어른스러우신듯하니까 더잘하실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