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odyuninstall님, 답변을 드립니다.
짧게 '님'으로 호칭해도 괜찮겠지요?
올려주신 글을 보니 지금 님의 상황을 충분히 짐작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A와 B가 어쩌다, 어떤 꼬투리를 잡아 자꾸 님께 나쁜 행동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C가 들려준 이야기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짐작되지 않네요. 이 점을 알면 어떤 대응이
좀 더 효과적일 지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말씀하신 것과
관련된 일일 거라 짐작하고 말씀을 드릴께요.
우선 누군가의 방해를 떠나 중요한 건 좋아하는 그 친구의 마음과
님의 마음일 것 같아요. 두 분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고 가까워지고 싶다면
온라인으로나 문자 등을 사용해서 따로 연락하고 만나며 지낼 방법은 많아요.
A와B의 행동을 님 혼자서 감당해 내기는 어려울 수 있으니 싸우는 것도 조금은
위험해보이고요. 당분간이나마 그친구들 앞에서는 관심 없는 척 하면서,
좋아하는 친구와 다른 방식으로 가까워질 수도 있을 거예요.
A와 B가 자꾸만 나쁜 행동을 하는 이유가 님이 동성을 좋아한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서 그렇다면 혹여 다른 친구들한테 나쁜 소문이라도 내지 않을까
걱정일 것 같아요. C가 들려준 이야기라는게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관련이 있을 듯도 하고요. 친구들에게 커밍아웃할 마음이 없다면,
그리고 함께 지내는 친구들이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
만약을 대비해서라도, 친구들의 이런 저런 추궁에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볼 수 있어요.
'그저 친구로서 친해지고 싶은 건데, 자꾸만 이상하게 보는 네가 더 이상해' 하며 잡아떼도 괜찮아요.
친한친구에게도 굳이 커밍아웃하지 않고,
'나에게 자꾸 욕하는 애가 있으니 도와줬으면 좋겠다' 하고 부탁해볼 수 있고요.
님께서 좋아하는 친구가 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잘 모르는 상황이라면
어렵더라도 A나 B가 잠잠해질 때까지, 조금 시간이 흐를때 까지 기다리는게 나을 수도 있어요.
님 옆에서 님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는 일단 한발짝 물러나서
상황을 좀 살펴보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상담원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에요.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다면
그 때 다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용기 잃지 마시고, 마음이 자꾸만 작아지는 것 같을 때에도
다시 찾아오세요. 힘을 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