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나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고 싶은데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해도 괜찮을까요?

당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당신의 성정체성 사이에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상담을 받을 때 커밍아웃을 하고 본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정체성을 밝히지 않고는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경험들이 있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나 상담 전문가 중에 여전히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보고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만일 당신을 상담하는 의사나 상담가가 당신의 성정체성 자체에 주목하거나 주요한 문젯거리로 삼는 듯 하다면 그러한 행동이 동성애 혐오적인 태도임을 지적해주세요. 그들이 전문가로서 갖고 있는 권위에 눌려 위축되거나 겁먹지 말고 변화해야 하는 건 바로 그들임을 짚어주는 겁니다. 치료나 교정의 대상으로 동성애에 접근하는 방식이 부적절함을 지적했을 때, 그들이 사과하고 상담 방향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의 상담은 당장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과 의사나 상담가를 만나기 전에 그 사람이 성소수자에 대해 갖고 있는 태도를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담여부를 결정하면 가장 좋습니다. 가능한 경우 접수 면접을 할 때 동성애에 대해 열린 태도를 지닌 상담자와 매칭되기를 원한다는 식으로 미리 의사표현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애초에 성소수자 친화적인 상담을 전문적으로 하는 상담기관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래 상담소는 성소수자 당사자의 성정체성과 성별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상담을 진행합니다.

–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 traumahealingcenter.org

※ 성소수자 알권리 보장지원 노스웨스트호(https://twitter.com/northwest_db) 에 방문하시면 노스웨스트 호에서 추천하는 퀴어프렌들리 병원 목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co/49jfParFG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