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몸과 마음이 다 자라지 않은 청소년인데 성전환을 해도 괜찮을까요?

우리 아이는 몸과 마음이 다 자라지 않은 청소년인데 성전환을 해도 괜찮을까요?
 
청소년 당사자가 본인이 지정 받은 성별과는 다른 자기 성별정체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고, 자기가 인식하는 성별로 이미 살아가고 있다면, 성전환(성확정/성전이)을 위한 의료적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기에 결코 이르지 않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청소년기의 자녀가 아직 미숙해 보이기만 해서 섣부르게 자녀 의향에 따르기를 주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인 십대 초반은 청소년 당사자가 자기 성별을 인지하고, 그 성별로 살아가기 위해 본인이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신체적 변형은 무엇인지를 알고, 의료적 조치에 따르는 개인적 사회적 결과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연령대입니다. 몸이 다 자라지 않은 상태라는 것도 성전환에 걸림돌이 아닙니다. 지정 받은 성별과 스스로 인식하는 성별간의 괴리를 일찌감치 느낀 아이들의 경우, 오히려 십대 초반 2차 성징이 본격화 되는 시기 성호르몬 억제 치료를 하는 데서부터 성전환 과정을 시작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성전환을 해 나가고 싶은지 자녀와 잘 상의하고 건강 상태에 따른 주의 사항 등에 대해 전문가와 꼼꼼히 상담하며 차근차근 과정을 거쳐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 성전환(성확정/성전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으로는 “성별정체성 탐색의 길잡이”의 트랜지션 관련 항목들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