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하는 남편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먼저 남편이 여장을 하는 의미에 대해 묻고 그에 대한 남편의 답변에 귀 기울여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리저리 짐작해서 결론 내리려 하면 잘못 짚기 쉬우므로 당사자한테 직접 설명을 듣고 거기서부터 이해해나가는 겁니다. 취미로 여장을 할 뿐 남편 본인이 스스로를 인식하는 성별 자체는 남자인지, 본인이 스스로 여자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여장을 하는 건지, 여장 남자들이 모이는 공간과 같은 특수한 경우에만 여장을 하면 족한지 일상 생활 공간에서도 여장을 하고 싶은지, 여장한 채로 당신과 관계를 하고 싶은지 여장을 한 상태로는 남편 역할을 하고 싶지 않은지 등에 대해 두루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부부간에 서로 인정하고 맞춰갈 만하다 싶으면 좀 낯설고 어색해도 일단 최대한 노력을 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물론 맞춰갈 여지가 영 없다 싶으면 부부 관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보아야 할 터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