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17일은 동성애 혐오 반대의 날!

고등학교 후배에 대해 동성애 감정을 느끼고 곧
커밍아웃 및 고백을 준비중인 20세 여대생입니다.
그 간은 늘 익명으로 글을 썼으나 동성애가 결코 죄악이나 정신병이
아님을 알기에 지금부터는 본명으로 가려 합니다.
매년 5월 17일은 국제사회가 지정한 성소수자 차별 및 혐오 반대의 날!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는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했고
현재는 동성애자를 광적으로 증오하는 호모포비아를 질병의 일종으로
기재하려는 시도를 하는 중인데요.
2004년 5월 17일 미국 매사추사츠주는 동성결혼을 공식 합법화하기도 했었죠.
다가오는 5월 17일 기독교대학이라 평소 동성애 혐오로는 소문이 자자한
저희 학교에서는 저를 비롯해 동성애자 지지모임 소그룹 멤버 전원이 공동으로
동성애 차별 및 학대에 반대하고 세계 성소수자의 날을 축하하는 벽보 이벤트를
할 계휙입니다.
마침 얼마 후에 에이즈 관련해 과모임이 있는데 영어로 에이즈는 ADIS와
GAY PLAGUE(게이 전염병)이죠.
이러한 차별적 명칭등에 항의하는 벽보 100여보를 5월 17일 학교 내외에 붙인 후
금요일날 자진 수거할 계휙입니다.
미국에선 최근 오바마가 동성결혼 찬성하는 내용의 주장을 했고
한국에서도 예전 같으면 그저 정신병이니 비정상이니 죄악이니 해서
음지에서만 숨어 떠돌던 동성애문제가 아주 천천히라도 점점 바깥세상으로
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거 같아서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우리가 겪어야 할 아픔이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우리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자손들만은 '동성애도 정상적인 연애의 한 종류이다.'라고
배우게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죠.
언젠가는 우리 사회도 이런 우리들의 노력을 발악이 아닌 열정으로
바라봐 줄 날이 올 것 같습니다.

Why can't they understand the way we feel?
They just don't trust what they can't explain.
I know we're different but,deep inside us.
We're not that different at all.

댓글 1개

김예슬님의 코멘트

김예슬
저는 기독교인이고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존중합니다.
동성애자는 정신병자가 아닙니다.
동성애자만 죄인인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동성애라는 행위는 인권과 다양성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되선 안됩니다.
그건 마치 살인과 도둑질을 개인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같은 죄인입니다.
죄를 안 짓고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죄를 죄가 아니라고 취향일 뿐이라고 타협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죄는 되도록 짓지 않도록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