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살았는가? 내년이 오려는가?

2007-12-26

크리스마스가 거의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하는 나이가 되었다.

정말 나이 탓인지는 모르겠다.

여러 가지 면에서 현재의 삶이 크리스마스를 즐긴다거나 축하한다거나 하는 일과는 무관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교회에 안 나간지도 오래되었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 했건만 일 년에 한두 번이나 기도를 할까…

성소수자 교회를 찾아 나가는 것을 내년의 목표 중 하나로 두어야 할 것인가…

오늘은 머리를 염색하려고 했는데… 흠…

12월은 거의 휴가로 지나가고 있다. 휴가도 남은 힘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거의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지난 주부터 약간 정신이 난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아직 잘 모르겠다. 정신을 차렸다고 착각하는 것인지 정말 정신이 든 것인지. 체력은 더 한심하다. 잠을 하도 자서 이제는 허리가 아프다. 집안 살림도 엉망이다.

지난 주에는 만화책을 많이 샀다. 환타스틱이란 잡지도 서점에 있는대로 다 샀다. 미쳤다. 사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쌓아놓을 곳이 없어서 미쳤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는 돈도 문제기는 하다. -.-;;; 그래도 나는 옷을 많이 안 사 입으니까…흠… 켁켁… 그러면 뭐 하냐, 마이나스 통장 인생아~~!

회사 관두려는데 해결 안 나는 이 영구 마이나스는 정말…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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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간 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