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이화여성학포럼

이화여대 여성학과, 한국여성연구원, 아시아여성학센터는 여성주의 담론과 지식생산을 위한 또 다른 시도의 하나로 여성주의에 관한 다양한 주제와 논의들을 펼칠 수 있는 <이화여성학포럼>을 연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제4회 이화여성학포럼에서는 <‘여성사’의 (불)가능성과 여성의 기억: ‘논개’를 둘러싼 기억을 다시 기억하며> 라는 제목으로 정지영(이화여대 여성학과) 선생님의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여성의 역사를 쓴다는 것은 ‘역사학’이라는 공적인 영역에서 무시되어 왔던 사적인 영역의 이야기를 새로운 각도로 조명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사를 쓰고자 할 때, 객관적 역사학의 권위적인 틀 속에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를 삽입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것은 개별적인 방식으로 흩어져 있는 평범한 여성들의 생생한 경험을 쓰는 것과 그것을 ‘역사’, ‘여성사’라는 이름 속에 단단하고 확고한 형상으로 만들어내는 것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고민입니다. 또한 잘 짜인 틀로 여성사를 서술할 때, 여성에게도 남성 못지않은 역사가 있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원을 갖게 되어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남성중심적) 역사학이 그 방법론에서 안고 있는 한계를 어느 정도 넘어섰는가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됩니다.

이번 이화여성학포럼에서는 ‘여성사’를 구축하는 것과 권위적인 ‘역사’를 해체하는 것 사이에 만들어질 수 있는 모순을 풀 수 있는 단초로서 ‘여성의 기억’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객관적 권위를 갖지 못한, ‘기억들’을 다시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여성을 둘러싼 재현방식과 그 재현의 수용방식, 문화 전승의 현실적 과정과 사회적 집단 기억의 효과, 고착된 집단기억을 흔드는 개별 기억으로서의 여성의 불안정한 목소리들을 듣는 길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주제: ‘여성사’의 (불)가능성과 여성의 기억: ‘논개’를 둘러싼 기억을 다시 기억하며
○ 발표: 정지영(이대 여성학과 교수)
○ 일시: 2007.10.5(금), 3:30-5:30
○ 장소: 법학관 103호
○ 주최: 아시아여성학센터 / 이화여대 여성학과 / 한국여성연구원
○ 문의전화: 02-3277-2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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