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회, 중국 인권 팔 걷어

캐나다 국회, 중국 인권 팔 걷어
파룬궁 수련자 지원 단체 설립
2009.11.09 08:05 입력 | 2009.11.09 08:02 수정


 

캐나다 국회의원들이 중국에서 탄압받고 있는 파룬궁을 지원하는 단체를 설립했다.


 

4대 정당 소속 상원 의원 2명과 하원 의원 18명은 최근 ‘파룬궁의 국회 친구들(Parliamentary Friends of Falun Gong)’을 결성하고 파룬궁에 관한 정보를 국회에 제공하고 파룬궁 수련자들의 인권을 개선하는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국회 차원에서 파룬궁 수련자를 지원하는 단체를 결성한 것은 세계 최초다. 지금까지 파룬궁 수련자를 지원하는 활동은 대부분 비정부기구(NGO)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단체의 대표를 맡은 빌 시크세이(Bill Siksay) 의원은 “첫 번째 목표는 국회의원 전원에게 파룬궁 탄압 문제를 충분하게 알리고, 중국 정부에게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하도록 꾸준히 호소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드워스(Woodworth) 의원은 성명서에서 “파룬궁을 수련하는 캐나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국민이 필요로 할 때 일어나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최소의 의무”라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를 비롯한 인권단체와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파룬궁 수련자는 1999년부터 조직적인 탄압을 받아 왔으며, 상당수가 노동개조소와 감옥에서 고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미국 국무성은 ‘강제 수용소에 수감된 25만 명 가운데 절반이 파룬궁 수련자’라고 보고한 바 있다.


 

캐나다는 1999년부터 중공 당국에 파룬궁 탄압을 중지하라고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 왔다. 캐나다 정부와 국회의원은 수차례 항의 서한을 보냈으며, 중국에 수감된 파룬궁 수련자를 구명해 온 사례도 있다.


 

캐나다 파룬궁 수련생 대표인 리쉰(李訊)씨는 “캐나다에서 ‘파룬궁의 국회 친구들’이 결성됐다는 소식과 국회의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알게 된다면 큰 격려가 될 것이다”라며 환영했다.


 

이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