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제에서 바바라 해머의 다큐를 봤다. 제주도 해녀에 관한 영화였다. 그걸 찍을 때 동행한 통역이 제주도 방언을 잘 몰라서 인터뷰한 해녀들과 당시에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에서 제주도 방언을 하는 사람을 인터넷으로 찾아서 그 사람과 같이 필름을 보면서 하나하나 영어로 옮겼다고 한다. 바바라 해머에게는 놀라운 일이었겠지만 우리에게는 낯선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제주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나에게 한 가지 언어가 더 생겼다. 배우고 싶은 한 가지 언어가. 제주도 말을 익히고 보존할 수 있도록 책도 써야겠다. 책이야 지금도 있을지 모르지만 저 제주도의 말이 그저 나이든 사람들의 죽음과 함께 잊혀지는 언어가 되지 않도록 뭔가, 뭔가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 한 가지 언어가 더 생겼다. 배우고 싶은 한 가지 언어가. 제주도 말을 익히고 보존할 수 있도록 책도 써야겠다. 책이야 지금도 있을지 모르지만 저 제주도의 말이 그저 나이든 사람들의 죽음과 함께 잊혀지는 언어가 되지 않도록 뭔가, 뭔가를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