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2011.7.25 <브라보게이라이프> 출간되었습니다.

제빵사를 꿈꾼 도넛 회사 직원에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동성애자인권단체 대표로. 화제의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 주인공 정욜이 전하는 동성애자의 삶과 사랑. 온전히 ‘나’로 살기 위해 살점 깊은 곳까지 도려내는 아픔으로 눌러 쓴 한 동성애자의 감동 커밍아웃 스토리.

<종로의 기적> 주인공 정욜의 커밍아웃 스토리

동성애자 삶을 다룬 화제의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 주인공 정욜이 쓴 《브라보 게이 라이프》는 평범하지만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게이, 정욜이 전하는 커밍아웃 스토리다. 이미 <종로의 기적>을 통해 정욜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와 동성애자는 아직 불편한 단어다. 동성애 코드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가끔 성공을 거두지만, 여전히 동성애나 동성애자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사람들은 ‘쿨’한 척 하다가도 동성애 문제와 직면하면 “동성애자 차별에는 반대하지만, 동성애는 문제다”라거나 “성적인 행동만 없다면 동성애를 인정할 수 있다”는 식의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둘러싼 논란은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 혐오가 얼마나 강력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부 보수·기독교 단체들은 일간지에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에이즈로 죽으면 SBS가 책임져라!’라는 비난 광고를 싣기도 했다.

동성애자에 대한 슬픈 오마주
이해영 감독 “내 삶의 타협점을 다시금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책”

《브라보 게이 라이프》는 동성애자 정욜의 개인적 이야기다. 하지만 책이 주는 메시지는 개인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반강제적으로 수용되고,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워야 하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는 그가 이성애자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죄라는 굴레 속에 사는’ 가족을 바라봐야 하는 정욜, 그가 처한 현실을 개인적인 문제라고 치부하긴 어렵다.

또 청소년 동성애자가 사회적 차별과 혐오 앞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군대에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성관계 하는 사진을 찍어 제출하라고 강요당하는 현실을 지켜봐야 했던 정욜의 경험을 온전히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고 말할 순 없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안의 차별과 편견의 벽이 얼마나 높고 단단한지 깨닫게 된다. 《브라보 게이 라이프》는 ‘나’로 살기위한 몸부림이 곧 사회적 저항이 되었던 한 인간의 이야기다. 그래서 《브라보 게이 라이프》가 주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은 “모두가 안전한 수평으로만 걸으려 하고 있을 때, 이토록 명쾌한 수직의 궤적을 멈추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내 삶의 타협점을 다시금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말했다.

당신 옆에 있는 동성애자에게 건넬 한 마디,
“잘 이겨냈어. 네 삶을 응원해!”

정욜은 독자들에게 쉼 없이 함께 걷자 호소한다. 그렇다고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당신이 알게 된 성소수자에게 ‘어쩌다 그렇게 되었니’라는 어리석은 물음 대신 ‘잘 이겨냈어’라고 격려의 마음을 표현하면 어떨까? 아마도 당신은 그/그녀에게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을 주게 되리라. 이성애에 대한 원인을 찾지 않는 것처럼 ‘왜 성소수자가 되었을까’라는 물음이 아닌 동성애자의 존재를 긍정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많은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도 저자에게 한마디 위로를 건네면 더 좋겠다. 정욜이 듣고 싶은 한마디,

“그동안 고생 많았다. 얼마나 힘들었니? 욜아, 네 삶을 응원한다.”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631035

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5418215?scode=032&OzSrank=1


동성애자인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