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kscrc 겨울 퀴어 아카데미가 열립니다!!

성적소수자 인권활동가들과 관련 연구자, 그리고 인권과 퀴어 이론 등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을 위한  "생각나눔, 지식나눔, 배움나눔"의  장 -  <2012 겨울 KSCRC 아카데미>가 열립니다.


[강좌1] 이론 입문 :  사랑하거나 미치거나, 살거나 죽거나
  - 아니, 사랑함으로 미치고, 삶으로 죽는
 
  강사 _ 김영옥 (한국여성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이미지 비평가)

이번 이론입문 강의의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은 인간의 인간됨을 비로소 가능케 해주는 샘이다. 흐르고 스미며 숨을 불어넣고 생을 이어간다. 잠시 사랑의 샘에 몸을 담그고 후기자본주의의 권태와 상투, 황폐를 해독(解毒)해보자.  

□ 전체 4강 | 1월 첫째주 목요일 7시 ~ 9시 
□ 수강료 5만 5천원


1. 사랑은 누가 어떻게 하는가? : 친밀성의 거래와 사랑의 조건  (1월 5일/ 목)
  - 왜 ‘사랑’을 다시 이야기하는가? 혹은 ‘사랑’을 이야기하기 힘든 상황? 시장으로 간 신데렐라?
  - 열정적 사랑과 합류적 사랑(플라스틱 섹슈얼리티), 그리고 거래의 관계를 질문하기. 열정적 사랑과 합류적 사랑의 경계, 혹은 문지방을 이루는 것이 ‘거래적 속성’인가? 

영화 『피아노』(제인 캠피온 감독)
(참조: 비비아나 A 젤라이저 『친밀성의 거래』; 영화『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2006))


2. 사랑은 무엇인가? : 사랑에게 바치는 헌사   (1월 10일/ 화)
  - 열정적 사랑을 다시 불러내기: 그토록 불온하고 그토록 찬란한
  - ‘날카로운 첫 키스’의 유령을 찾아서
 
파스칼 키냐르 『은밀한 생』
(참조: 알랭 바디우 『사랑예찬』;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자넷 윈터슨 『육체에 새겨지다』; 영화 『이발사의 아내』『아이 엠 러브』(2009, 루카 구아다그니노 감독) 『클로저』(2004, 마이클 니콜스 감독)

3. 사랑의 운명 혹은 사랑과 애도: 사랑, 대상의 현존을 넘어서   (1월 19일/ 목) 
  - 사랑은 대상의 현존을 전제로 하는가?
  - 사랑과 삶, 죽음, 그리고 애도를 다시 생각해보기

니콜 크라우스 『사랑의 역사』
(참조: 크리스테바 『검은 태양』; 『사랑의 역사』중 ‘눈물 흘리는 성모’; 영화 『p짱은 내 친구(Schooldays with a pig』;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달팽이 식당』)

8. 4인칭 ‘나’가 쓰는 사랑의 이야기  (1월 26일/ 목)
  - 사랑/이야기의 화자는 누구인가? 모든 시가, 모든 이야기가 궁극적으로 사랑의 시며 사랑의 이야기라면, 이 텍스트의 주어는 몇 인칭인가?
  - 내 안에 깃든 너, 의미있는/친밀한 타자(significant other)의 목소리, 이제 그 목소리에 몸을 되돌려 준다
 
쓰시마 유코 『나』
(참조: Adriana Cavarero 『Relating Narratives』)

    

[강좌2] 십대와 비십대를 위한 상담치유워크숍 :  ‘첫 zip’을 만나다

         진행자_ 라이더(퀴어뱅 기획단)

첫 기억, 첫 사랑, 첫 친구, 첫 이별, 첫 직장, 첫 집….
어떤 명사도 싱싱한 처음으로 되돌리는, 대단한 에너지를 지닌 단어가 ‘첫’입니다. 한데 신기하게도 ‘첫’ 안에는 ‘첫’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첫’이라고 발음하는 순간 죽어버리고 마는 게 ‘첫’이라서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첫’은 고착되기 쉽습니다. 잊으려 하고 도망가려 할수록 잊지 못하고 도망가지 못합니다. 이번 겨울 우리들의 워크숍에 ‘첫’을 호출하는 이유입니다.
모두가 지녔을 게 분명하지만 꿍쳐뒀던 비밀스런 ‘첫’! 만나고 싶지 않으세요?
처음으로 퀴어임을 자각했던 그 시간을 비롯해서 첫 사랑, 첫 커밍아웃, 첫 경험, 첫 이별 등 혼자만 앓고 있던 기억이거나, 자기 자신을 오랫동안 가둬뒀던 첫 순간, 다시 한 번 맞닥뜨리고픈 첫 시절을 함께 나눠보는 건 어때요?

□ 수강료 | 청소년 5,000원 / 성인 1만원 
□ 정원 | 각일 프로그램 7인 이하
□ 청소년 프로그램 (14세 이상~24세 이하)
   - 1월 28일 토요일   오후 2시 ~ 5시
   - 1월 29일 일요일   오후 2시 ~ 5시
      (28일과 29일 프로그램은 동일하므로 양일 중 하루를 택하면 됨)
□ 성인 프로그램 (25세 이상 ~ 30세 이하)
    2월 4일 토요일 / 오후 2시 ~ 5시
 


[강좌3] 논쟁과 이슈 : 동성결혼

동성 결혼은 뜨겁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이야기되진 못했다. 동성 결혼 합법화가 이성애적 규범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우려, 동성결혼이 가능해지면 결혼의 의미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 가치판단은 유보하지만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기 때문에 동성결혼 합법화는 중요한 권리라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 운동적 의미에서 동성결혼식을 올리거나 헌법소원을 하는 전략도 이야기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더욱 불거질 동성결혼 이슈에 대해서 성적소수자 운동 활동가와 이론가들이 면밀하게 검토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팍스법과 동성 파트너 등록법은 어떻게 다른지, 미국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이후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동성결혼 합법화 운동이 성적소수자 인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한국과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대만의 상황은 어떠한지 등에 대한 실제적인 탐구를 해보려 한다. 이번에는 매우 성실하게 자료를 모으고 분석해서 정리해줄 강사들로 짜여졌다. 마지막 시간은 대토론회를 통해 우리의 길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전체 5강 | 2월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저녁 7시 ~ 9시
□ 수강료 6만 5천원

1강_ [유럽] 끈질긴 논의, 지나친 꼼수의 역사 속 동성 ‘결혼’과 동성 ‘결합’  (2월 2일/ 목)
            한 채윤(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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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_ [미국] 마침내 동성 결혼 합법화, 그 이후 과연 무엇이 남았는가 (2월 7일/ 화)
            토리(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

3강_ [아시아의 움직임] 대만의 성적소수자 운동과 동성 결혼  (2월 9일/ 목)
            김주희 (서울시립대 강사)

4강_ [한국] 가족구성권, 비혼 운동 그리고 동성 결혼 (2월 14일 / 화)
            타리, 더지 ( 가족구성권 연구모임 활동가)

5강_ [대토론] 동성 결혼, 우리는 무엇을 얻을 것이고 무엇을 잃게 될 것인가 (2월 16일/ 목)
           사회: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외 이야기손님들

 

[강좌4] 퀴어문화 : 커밍아웃, 다큐멘터리, 이태원 그리고 드랙 쇼  

 퀴어문화에 대한 탐구와 소통에 집요한 관심을 가진 kscrc 퀴어 아카데미가 세 번째로 준비한 관련 강좌는 다큐에서 드랙까지다. 2006년부터 성소수자 미디어/인권운동를 화두로 삼아 활동을 해온 <연분홍치마>가 최근에 완성한 커밍아웃 3부작에 대해 감독들과 함께 직접 밀도 높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준비하였다. 두 번째는 아는 사람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겐 먼나라 신화같았던 이태원의 깊은 밤, 게이바의 꽃같은 열정과 기상천외의 드랙 쇼에 대한 뒷담화같지만 실은 유쾌한 분석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퀴어 미디어와 게이 문화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다시 없을 유의미한 자리가 될 것이다.

□ 전체 2강 | 2월 마지막 주 화요일, 목요일  저녁 7시 ~ 9시
□ 수강료 3만원


1강_ 연분홍치마의 커밍아웃 다큐멘터리 3부작과 재현의 성정치 (2월 21일/ 화)
           김일란, 홍지유, 한영희, 이혁상 (성적소수문화환경을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

 이 강좌는 이야기의 집중을 위해 크게 2부로 나누어 진행될 것이다. 1부는 2005년 기지촌 다큐멘터리 <마마상>에서 시작해 성전환자성별변경특별법 제정 운동과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투쟁에서 성적소수자와 미디어 운동을 고민하며 커밍아웃 3부작 <3FTM>, <레정기>, <종로의기적>과 이제 용산 참사를 다룬 <두개의 문>와 패션디자이너의 이야기인 <노라노>까지 이어지는 연분홍치마의 필모그래피를 기억하고 기대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2부는 지금 여기 한국의 현실에서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는 FTM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게이들의 이야기를 커밍아웃 다큐멘터리 3부작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고민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3부작 다큐멘터리의 연속 기획의도부터 각 영화들에 담긴 차이, 이미지 재현의 방법론과 제작, 상영, 배급이야기 등 성적소수문화환경을 둘러싼 이들의 고군분투와 도전, 그리고 한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2강_ 퀴어 서울, 게이 이태원: 드랙 여왕과 요정, 근육 순이의 역사(들)  (2월 23일 / 목)
           김수연 (이태원 게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이 시간에는 90년대 중반 이후 게이 메카로 자리잡은 이태원의 역사를 일별하며,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게이 공간, 그리고 그 공간과 관계 맺는 게이 문화의 특정성에 대해 살펴볼 예정입니다. 특히, 또 다른 서울의 게이 메카인 종로와의 경합, 시민권에 대한 급진적 개입으로서의 이태원 드랙쇼의 정치학 등의 이야기를 동성애자 공동체에 대한 의식적 헌신에 무심 한 상업적 공간들을 중심으로 더듬거려 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강좌신청방법: 원하시는 강좌를 선택하신 후 수강료를 입금하시고 아카데미 홈페이지/ 이메일/ 전화로 입금 확인과 함께 신청을 해주시면 됩니다.  수강 신청시  이름/ 입금자명/ 신청강좌명/ 이메일주소/ 전화번호를 꼭 넣어주세요. ^^

신청 및 문의처:  kscrcqueer@naver.com    / 0505-896-8080     
  
강좌안내홈페이지:  http://kscrc.org/academy

입금계좌:   우리은행 1006-301-221561
           (예금주: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강좌신청마감: 각 강좌 전일까지 가능합니다.

강좌장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동교동 162-14번지 4층 )


한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