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나는 무슨 한탄이 하고 싶어서...

무슨 한탄이 하고 싶어서 이 밤에 굳이 다시 컴을 켰나...

자존감이 부족해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기가 어렵고, 내가 작은 회사에 다니는 게 괴로우면, 크고 좋은 회사로 옮기면 된다.

그러나 '저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행복이 있을 거라고 믿는 것과 별다르지 않다고, 내 감히...

그러나 또 저 무지개 너머까지 가보지 않으면 어찌 알리, 내 눈으로 보지 않고 어찌 감히 없다 말하리... 그러니 가라. 공평한 과정을 찾아서. 

남을 존중하기 어렵고, 그래서 남과 소통하기 어렵고, 언제나 나는 옳은데 너는 그른 것만 같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렇고,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갸들 회사는 여기와 다르다고 하니, 그럼 너는 대답이 있는 고민을 안고 있구나. 행운이라고 말해 주마. 가라.
적어도 너의 문제에는 답이 있다. 고마운 일이지.

화가 나고 속이 상한다.
힘도 든다.
내가 정말 지치긴 지친 모양이다.

'오늘 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미쳤나... 갑자기 싯구가... 쩌비...
오늘 밤도 번뇌는 멈추지 않는다, 인가?

<천일의 약속>을 보면 시를 외우는 여자가 나온다. 수없이 많은 시를 외우고 소설을 쓰는 여자. 아아... 부럽다...
부.럽.다.
하악하악 소리가 나게 부럽다.


빠알간 뽀 2

댓글 2개

빠알간 뽀님의 코멘트

빠알간 뽀
우리팀 그 일 잘하는 사원이 '친구들한테 물어봤어요. 갸들 회사는 그렇지 않대요'라고 들이대는데, 할 말을 잃었다. 뭐 갸들 회사는 업무분장 똑바르시고, 업무분장 외 일을 시킬 때는 반드시 팀장을 통하시고, 또 뭐더라... 여튼 그런 좋은 거는 다 갖다 붙였다는 거다. 도대체 어떤 친구냐? 어떤 회사냐? 그런 무공해, 진공, 클린 회사가 있어? 난 내 업무 외에는 도무지 다른 일은 할 일이 없는 회사를 다닐 때는 그게 참 깝깝하던데. 넓디 넓은 사무실에 수십 명이 앉아서, 둘씩 셋씩 한 팀으로 다같이 책을 만들었다. 그때는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 에디터였고, 한 구석에 디자인팀이 있긴 했지만 정말 구석에 있었을 뿐이고. 반대로 편집하는 사람들은 다른 층에도, 다른 건물에도 있었고. 아, 모르겠다. 디립다 한 우물 파고 싶으시다는데... 나도 짱남.

빠알간 뽀님의 코멘트

빠알간 뽀
우울해... 이런 일로 우울해... 잠을 못자고 쇼핑 사이트를 뒤진다. 우울할 때는 뜨개질... 근데 우울할 때는 사실 뜨개질도 잘 안 돼... 그저 오늘밤 몇 바늘 못 뜨고 내일 보면 헉! 하고 푸는 거지... 써먹을 데 없으니까... 우우우우우우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