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도 열 번 들으면

지겹다는데...

내가 다니는 회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 동안의 역사 때문에, 창업이래 임원의 성향 때문에,
어떤 면에서 일관된 구성원 때문에, 여튼 여러 가지 이유로,
부족한 면이 많은 회사다.
(그렇다면 부족한 면이 많지 않은 회사는 어떤 회사인가?)
(부족한 면이 많지 않은 회사는 과연 많은가?)

영업부는 어쨌든 팔아야 하고 매출을 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급한 일들을 재주껏 해왔다. 여태까지.
한 마디로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파며 여기까지 온 거다.

업무분장이 분명하길 바라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하다.
현실이 그렇다. 게다가 나는 영업부에 있으나 영업팀도 아니다. (라는 건 온갖 잡일이 떨어지는 팀에 있단 소리)
일이 빨리 되는 쪽을 바라보며 달려온 나와,
업무분장 상 해야 할 일이 차려진 밥상처럼 앞에 도착하기를 바라는 직원...
중에 누가 옳은지를 따지고 싶은 건 아니다.
많은 부분이 성향 차이다.

단지 이 회사가, 자기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시스템이, 역량이, 역사와 가치관이,
바라는 바에 미치는 못한다는 사실에 이렇게 오랫동안, 일년이 넘도록 적응을 못한다는 게,
......

좋은 소리, 옳은 소리도 한두 번 이라고... 피로감이 느껴진다.
피로하다...
내 몸도 피로한데... 이 한 몸을 추스르기도 지치는데... 그 사람을 보고 있자니 피로감이 쌓인다.
여지껏 일 잘한다고 말해 왔지만... 이제 무르고 싶다.
넌 공부는 잘할지 모르겠지만 일을 잘 하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렇게 의사소통이 힘들어서야 어디...


빠알간 뽀 1

댓글 1개

정님의 코멘트

님의글을 읽으며..공감도..박수치기도 한답니다...첨 글을 본게...일년 넘었네요..글에서...나만의 생각인데.참..많은 세월을  참고 안에 간직하고 사시네요...나눌수없는 공허함..아픔..너무 멀리 간나요?ㅎㅎ잘 읽고 있고 님이 행복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