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인권지지 프로젝트 9탄’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성소수자 인권지지 프로젝트 9탄’

 

 

정혜신(정신과 전문의, 마인드프리즈 대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심리치유)

 

 

1. 동성애에 대한 현재 정신과 학계나 지침은 어떤지요?

 

수십 년의 역사들을 거치면서 임상경험과 연구결과가 집약이 되어서. 1970년도에 미국을 중심으로 전미의 지역의 정신과 의사들이 모여 그간의 과정들을 통해서 결론을 내렸다. 동성애는 질환이 아니다, 어떤 개인의 성적이 취향이다 존중을 해야 한다, 해서 질병에서 삭제를 했다. 그래서 질병으로 보지 않는다, 고쳐야 할 것이 아니다.

 

 

2. 동성애를 치유해야하는 질병으로 여기고 있는 호모포비아 세력의 들의 주장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주장을 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엄연한 사실로 본인이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이다. 교육이나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서 우리가 받아들이게 해야 할 문제이지 논쟁을 하거나 주장을 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엄연한 사실의 문제이다. 호모포비아, 이념적이거나 종교적인 색깔로 이런 억지를 피우는 경우는 무지에 가깝다고 본다. 알려줘야 한다.

 

 

3. 성소수자들이 억압과 차별에 노출되면서 심리적으로도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더불어 성정체성에 대해서 자신의 욕망을 꺼내지 못하고 감추고 있는 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인지요?

 

이런 성소수자들끼리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신과 상담을 하다보면 일반인들이 제일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자신들의 고민이나 성 얘기 들을 털어놓은 다음 아주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이 “선생님 이런 사람 어디 또 있나요?” 라고 물어본다. 사람이 자기 안에 고민을 가지고 자기의 어떤 개별적 상황 안에서 자기 개인적 고민을 가지고 너무 몰입이 되다보면 남과 동떨어진 느낌을 많이 가진다. 그래서 일반적인 불안이나 무기력이나 우울이나 이런 일상적인 감정을 갖고 고통을 당하면서도 나만 동떨어진 느낌. 그래서 생기는 근원적인 불안감.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들이 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많은 책과 문학과 티비등 모든 매체에서 이성애자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성정체성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나 동떨어진 느낌 그런 것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라는 확인. 이런 사람들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인간의 취향이 다양하듯이 성적인 선호가 다양한 것과 동성애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같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이 함께 하는 것.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라는 사실을 확인을 받는 것이 치유의 가장 큰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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