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에서 전환치료 경험담을 수집합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에서 전환치료(성적지향 또는 성별정체성을 “정상적으로 바꾸려는 목적으로” 이성애자 또는 시스젠더로 만들려는 시도) 경험담을 수집합니다.

안녕하세요.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의 모리입니다.

최근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변화시키기 위한 '엑스-게이' 운동을 해 온 미국 보수 기독교 단체 '엑소더스 인터내셔널'이 37년 만에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습니다. 회장인 알란 챔버스는 "그동안 우리는 이웃과 성경을 존중하지 않는 세계관에 갇혀 있었다"며 동성애자를 치료의 대상으로 여긴 것이 무지한 일이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모든 주요 정신의학회와 심리상담학회는 아직까지 성적지향을 ‘치료’할 수 있는 어떤 방법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동성애를 치료하려는 시도들은 위험할 수도 있다고 명확히 말하고 있습니다. 엑소더스 인터내셔널에서 ‘전환치료’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것이 끔찍한 경험이었으며, 더 이상 전환치료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기사: http://www.orlandosentinel.com/entertainment/blogs/tv-guy/os-exgay-survivors-blast-exodus-leader-in-own-program-20130619,0,1776158.post)

한국에서도 보수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동성애 혐오를 일삼으며 “동성애가 치유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성적지향이 ‘선택’이며,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러한 주장은 성소수자의 권리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며, 전환치료는 그 자체로 폭력적인 일입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은 전환치료에 대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고, 이 기획의 일환으로 전환치료를 경험한 분들의 경험담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정서적, 감정적, 정신적 폭력에서부터 육체적인 폭력에 이르기까지 그 경험담을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에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경험담은 익명으로 공개됩니다.

자유롭게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내용들을 보내주시면 좋아요!

1. 전환 치료를 경험하게 된 계기(예: 부모님의 강압, 교회의 강압 등)

2.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는지

3. 어떤 기분/감정을 느꼈는지

4. 전환치료를 멈추게 된 계기

5. 등등등.

예)

"그 때 저는 정말 위험한 시기를 보냈어요. 저를 상담하던 치료사가 저를 동성친구를 좋아해서 에이즈에 걸려서 몸이 아픈 거라며, 기도원으로 보냈거든요. 그 기도원에서는, 저에게서 악령을 쫓는다며 여럿이서 저를 때리기도 하고, 정화 의식을 한다며 제 손발을 묶은 채로 저를 물 속에 쳐박기도 했었죠. 나중에 저는 그 일들을 기억하지 못했고, 훨씬 나중에서야 그 일들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너무도 괴로워했었죠."

(무지개행동 이반스쿨 "모교에 보내는 편지" 프로젝트에서 발췌.)

경험담은 아래 메일로 보내주시거나 아래에 댓글로 달아주세요. 8월 18일까지 보내주시면 좋고,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동인련 웹진기획팀 모리 (morithedream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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