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란 풀기 어려운 퍼즐을 풀어나가는 것 같다.
나도 너를 사랑하고 너도 나를 사랑한다 하는데
우리는 서로 다르다.
사랑을 느끼는 방식도 다르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다.

나는 오늘 여러 번 고양이의 얼굴을 떠올렸다.
동그란 얼굴, 반짝이는 눈, 항상 힘주어 말하는 입술.
항상 힘주어 말하는 입술이라기 보다는 목소리…

고양이가 언제 삐지고 언제 기분 좋아하는지
생각해 봤다.

고양이의 성적 환타지를 떠올려 봤다.
나한테 그 말을 할 때 고양이는 수줍어했던가?
아니, 꼭 그렇게 보이진 않았는데 어쩌면 속으로 살짝
부끄러웠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담에 만나면 물어봐야지.

고양이가 삐졌던 순간을 떠올려봤다.
…
사랑은 역시 난해하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지만 원하는 것은 각자 다르다.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표현한다.
풀기 어려운 퍼즐…
다 풀지 못한다해도 항상 머리맡에 두고 매일 잠깐씩이라도 들여다보기.
풀기 어렵다고 해서 구석에 내동댕이치고 잊어버리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