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부러지는 날

2005-10-06
언젠가는 그 모든 티격태격이 내 목을 눌러서 한 번에 부러뜨려 버릴 것이다. 나는, 이기적인 나는, 욕심이 많은 나는, 나밖에 모르는 나는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놓고 달려서, 달리고 달려서 너에게서 멀어질 것이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곳까지 달아날 것이다. 한달음에. 한 번에 목이 부러지는 그 순간이 가능한 먼 훗날에 오기를 바랄 뿐이다. 그 때가 되면 내 목이 혹시나 신축성이 좋아져서 부러지거나 하는 일이 없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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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간 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