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문화축제]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는 6월 13일에 열리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공지]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는 6월 13일에 열리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2014년 12월,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슬로건(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을 발표하며, 뜨거운 6월 서울광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서울광장 개최 염원을 담은 서명운동 및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모두가 바라는 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개최를 위해 조직위는 서울광장 사용 신고일이 되자마자 장소 사용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서울시청은 이미 선점된 행사(3개월전 신청가능)가 있다며 6월 13일 장소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조직위는 6월 13일 퀴어퍼레이드 장소를 옮기는 대신 6월 9일 서울광장에서 개막식을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조직위는 6월 13일 퀴어퍼레이드 장소에 대한 대안으로 제1회 퀴어문화축제 개최지인 대학로를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여느 때보다 철저한 보안 속에 조심스럽게 대학로 주민과 상인회를 만나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학로는 물론 작년 개최지인 신촌 등 서울 주요 장소의 집회신고를 하는 관할경찰서에 상주하며 허위 집회 신고를 접수, 어느 장소에서도 퀴어문화축제가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꼭 해야하는 집회신고를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퀴어퍼레이드 대학로 개최는 대학로 지역 주민과 문화단체, 상인회 등 역대 최고로 가장 적극적인 지역 주민의 지지와 협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소수자 혐오세력에 의해 무산됐습니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한 집회신고만 이뤄지면 대학로 개최가 확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직위는 허탈감과 무력감, 좌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기에 다른 장소를 물색하며 매일 회의를 거듭했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광장 사용 일정 중 6월 28일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조직위는 바로 장소 사용신고서를 접수했고, 서울시청의 적법한 심사를 거쳐 오늘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장소 사용신고서가 수리됐습니다.

6월 13일 퀴어퍼레이드를 기다리셨던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2015년 6월 13일에는 퀴어퍼레이드가 열리지 않습니다.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는 6월 28일 일요일, 서울광장(서울시청)에서 개최됩니다.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

6월 28일, 서울광장에서 만나겠습니다.

<2015년 제 16회 퀴어문화축제 일정>

-6월 9일: 퀴어문화축제 개막식 (장소: 서울 시청광장)

-6월 13일: 퀴어문화축제 메인파티 (장소: 이태원 큐브)

-6월 18~21일: 퀴어문화축제 퀴어영화제 (장소: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6월 28일: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장소: 서울 시청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