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BS<그것이 알고싶다>입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가족의 조건(가제)> 취재건(2006년 8월 12일 방송예정)

<그것이 알고싶다>의 차수진 작가입니다. 저희 팀에서는 지금 ‘가족의 다양성’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제작중입니다. 한부모가정, 입양가정, 동거가정, 동성가정, 이웃집 부모님을 친부모처럼 모시고 사는 가정, 공동체 가정과 같이 혈연관계가 없거나 혹은 혈연관계가 있더라도 사회통념상 건강한 가정이 아니라는 편견어린 시선을 받아온 다양한 가족들을 통해 진정한 가족을 이루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법적인 가족관계이면서도 가족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관계와 법적으로는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있는 관계... 과연 어떤 것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가족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어느 가족이 다투기도 하고 위로도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저희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이 ‘꼭 가족이란 혈연관계가 있어야 하는 것일까?’‘아빠와 엄마, 자녀라는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으면 건강하지 않은 가정일까?’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족으로 살게하라...’ 여러분의 사연을 통해 저희가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법적인 혹은 사회통념의 굴레는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에 대해 ‘비정상’이라는 편견의 잣대를 들이대고, 실제로 이들이 가족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법적 제약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상속이나 증여, 보호자로서의 역할, 입양, 보험수혜, 세금혜택에 이르기까지 서로 부양하고 지지하는 결속된 가족으로서 살아 가는데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동성가족 역시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습니다. 많은 동성커플이 가족이라는 법적인 제도에 편입되지 못하고, 불이익과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동성가족으로 살아가시는 분들 중에서 장기간 가족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며 끈끈한 가족애를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을 취재하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생활을 통해 동성가족 역시 이성부부로 이루어진 가족과 다름없이 가정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가족으로 살아가시는데 있어서 감수할 수 밖에 없었던 많은 불이익과 편견을 담고 싶습니다. 물론, 커밍아웃을 하신 분이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신원을 철저히 보장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어려운 일인 줄 알지만, 한발 더 나간 작은 변화를 위해서... 누군가 용기를 내주실기를 바랄 뿐입니다. 

차수진이구요 2113-5500이나 011-376-8025로 연락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