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고민있습니다 이런말 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전 외계에서 왔습니다

지구에 불시착해서

지금 아들 딸 놓고 잘 살고 있는데

내 별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 지구랑 내가 살던 별이랑 환경이 다른데

어떻하면 좋쵸?

그리고 우주선 띄울려면 기름값이 많이 드는데

돈도 모자라고

어떻하면 좋은가요?
일반
나돌아갈래 2

댓글 2개

-님의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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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적응한 것처럼 분명 외계에서도 잘 적응하실 것 같으니 그건 걱정이 안되고.. 돈이 모자라면 모으세요. and 저도 데리고 가세요. 전 우주선이 고장났어요. 기름값은 보태드릴께요

김치별님의 코멘트

김치별
결혼도 하지 않고 그냥 이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만 왠지 님의 글 읽고 주절거리고 싶어져서 주절거려봅니다. 님의 글이 뭘 뜻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님의 글을 읽고서 아마도 영화 The Hours 의 Laura Brown 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이 영화 본지 수년이 지났지만 Laura 의 고뇌와 그녀의 마지막 선택 (납득할 수 있는 자신의 인생을 살기위해서 어린 자식마저도 버려야만 했던)을 생각하면 제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파요. 물론 님이 처한 상황이 Laura와 비슷한 상황인지 어떤지도 잘 모르겠지만Laura처럼 그리고 님처럼 결혼해서 자식 낳고 수년을 살다가도 자신의 인생에 대해 갖는 기대 그 기대를 최고의 형태로 실현시키고자 하는 바람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은 것 같아 어쨌든 깜짝 놀랐어요. ......설마 상담소 자게에서 이런 글을 읽게 될 줄이야 ..........후~우 비약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우리 사회는 특히 어린자식을 두고 가정을 나가는 여성들을 냉엄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더 더욱 님의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인생을 살든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살든 살다보면 아무도 누구도 나쁘지 않지만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슬픈 일 그리고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도 일어나는 것 같아요. 주제넘지만 제 의견을 드리자면 충분히 고민한후 내려진 결정이 있다면 거기에서 도망치지 말고 님이 선택한 결정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시라는 겁니다. Larua 그녀가 끝까지 자기자신이 선택한 인생을 충실히 살려고 했듯이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