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심장은 언제나 터지기 일보직전

[초속 5센티미터]를 봤다. 보기 전에 말을 하도 들어서 보는 순간의 느낌은 왠지 반감되는 듯했다. 그래도 마지막 3편의 뮤직비디오는 좋았다. 폭발적인 영상. 아무렇지 않은 듯 파묻혀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기억에, 부질 없는 소망에, 얼마나 많은 회한과 갈망이 들어 있는지 보여주는 폭발적인 영상이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심장은 언제나 터지기 일보직전.

평생동안 사춘기로 살게 될까 걱정이 됐다. 평생 사춘기로 살다가 이대로 늙어 죽는 건 아닐까… 걱정됐다. 파파 할머니가 되서도 여전히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나 하고 사는 건 아닐까… 걱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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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간 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