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백수가 된지 대략 일주일.
4월 8일 이후로 정말 놀고 먹는 백수가 되었다 .
1일 : 4월 10일(일)
홍대에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 이것이 바로 지상 낙원인가.술도 들어 갔겠다. 내일 일하러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겠다. 서로 집에 가기 싫다며 징징 거렸다. 내일도 만나자, 뭐할까 뭐할까 하다가 다음 약속날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아...오랜만에 만나서 진짜 기분 업,개그 빵빵 터지고 술집에서 진상떨었..다.
아, 우리 진짜 시끄러워.
2일 : 4월 11일(월)
월요일에 11시 넘어서 일어나도 되다니 신난다. 컴퓨터를 켜니 많은 쇼핑몰들이 내 눈 앞에서 왔다 갔다 .
괜히 필요도 없는 걸 , 굳이 합리화 시켜서 살려고 한다.결국 dvd하나 질렀다 . 정말 생각없이..너무 싸다는 생각에 질렀다.
3일 : 4월 12일(화)
그 동안 묵혀 있던 먼지를 털어 내기 위해 대청소를 했다 !! 노래를 틀어 놓고 "위대한 탄생' 에 출연하는 거 마냥 온갖 기교를 부리며 노래를 했다. 역시 봄맞이 대청소는 노래와 함께 .깨끗해 깨끗해 ㅠㅠ
이렇게 깨끗한 환경은 오랜간만이라 감동의 눈물이 났다.역시 일을 안 하면 이리 좋.......(여기까지)
거기에다가 내가 그리도 보고 싶었던 저녁노을을 보고 있다 . 이것을 바로 행복이라 부르는 구나.
4일 : 4월 13일(수)
아침도 아닌 점심에 일어나자 마자 밥도 안 먹고 음악 듣고 음악영상 보고 따라 불렀다.
무한도전 보면서 깔깔 거렸다.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일 그만두면 바로 영어,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림도 부지런히 그럴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나 뭐하고 있는거지?'
하지만 난 단순.
' 에이, 일주일은 아무 생각 말고 좀 쉬자'
다시 티비를 보고 노래를 듣기 시작한다.
5일:4월 14일(목)
오늘도 늦게 일어났다. 원래 아침드라마 챙겨 볼려고 했는데. 벌써 목요일..불안하다. 벌써 목요일이라니.
갑자기 내가 싫어질려고 한다.
이 노무 자슥 . 너 지금 뭐 하고 있는 기냐.
오늘의 큰일 : 쓰레기 버리러 4일만에 처음으로 밖에 나왔다.
6일: 4월 15일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