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십일일

2007-09-11
나는 지금 여기에 왜 이러고 있나…

차장 때문에 고민한다. 계속 고민한다. 스트레스 받는다. 몸이 아플 지경이다. 왜 이러고 있나… 무엇을 원해서, 무엇이 아쉬워서.

그렇게 고민할 일도 괴로워할 일도 아닌데 계속 고민하고 계속 괴로워한다는 느낌이 든다. 드디어.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는 나머지. 정말 내가 뭘 원해서 이러고 있는 것도 아닌데 거기다 왜 이런 스트레스까지 받아야 하나. 나는 차장한테 잘 보여서 승진하길 원치도 않고, (그러나 잘 보이고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은 있잖아.) 그래, 승진은 원치도 않고, 기본적으로 승진을 할 정도로 직장 생활을 더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있다. 아아… 접자.
접을 때다.

더 이상 뭘 더 어떻게 잘 보이고 더 어떻게 인정 받는단 말인가. 차장과 나는 꽤 겪어왔다. 그만 스트레스 받자. 그녀는 그녀의 길을, 나는 나의 길을.

그리고 나는 지금 여기에 왜 이러고 있나…
계속 물어보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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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간 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