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7
[러브리스] 6, 7권
[그린빌에서 만나요] 1~4권 완결
[방랑소년] 1~6권
[하이힐을 신은 소녀] 1권
읽었다.
[방랑소년] 무지 귀엽다. 초등학생 얘기다. 내 나이에 맞는 엽기적이고도 에로틱한 만화를 너무너무 만들어보고 싶다. ㅠㅠ 물론 난 그릴 수는 없다… 이야기를 만들 수는 있지 않을까… 만화 속에서 에로틱하고도 엽기적인 상상력을 너무너무 발휘해보고 싶다.
[그린빌에서 만나요] 유시진 표다. 즐겁다. 진지하다. 교육적이다.ㅋㅋ 등장인물들이 서로 마음을 읽듯이 너무 의사소통이 잘 된다. 쿨하다. 그게 약간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유시진 정도의 진정성이 있는 작가라면, 음… 그 누구냐, 티비 드라마를 사뭇 감동적으로 쓰시는 노년의 아주머니… 아까만 해도 기억이 났었는데 그새 까먹었군. 총명탕을 먹든지. 답답해서 살 수가 있나. 여튼 그 아주머니의 드라마를 보면(김수현!) 모든 등장인물의 말투가 다 똑같다. 똑똑 부러진다. 말을 잘 한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감동적이다. 김수현 아주머니처럼 유시진의 만화에서 등장 인물들 간에 의사소통이 너무 잘 되는 것도 나름 개성으로 봐야 할까…
[러브리스] 리츠카가 빨리 커서 좀 화끈한 장면이 나와줬으면 하는 음탕한 바램이 있다. 나의 바램, 소우비의 바램 못지 않을 걸? 우후훗~!
[하이힐을 신은 소녀] 천계영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난해하다.
오랜만에 한양 문고에 갔더니(이름이 북세통으로 바뀐지 오래됐는데 왠지 한양 문고라고 불러야 그 자리에 있는 그 집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렛다이]가 완간되어 있었다. 사실 완간은 오래 전에 되지 않았나 싶은데… 은형이가 자살한 이후로 나는 그 책을 읽기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제는 끝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뭐가 됐든, 어떤 허황한 결말이 됐든 읽어보고 싶다. 은형이의 자살 이상으로 실망할 순 없을 것 같으니까. 모르겠다. 한번 삐딱선을 타면 시작은 미미해도 끝은 정말 멀어지는 법이니… 그래도 끝을 보고 싶었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읽은 게 몇 권인지 기억나지 않아서 사지 못했다. 서점 홈피에 내용이 대략 나오기는 하는데 그것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엄마 집에 가면 내 책꽂이에서 확인해야지, 라고 마음만 먹을 뿐, 항상 잊어버린다. 뭐, 조만간 확인하게 되겠지.
천계영의 [DVD]는 아직 못 읽었다. 사실 [하이힐을 신은 소녀]에 실망해서 당장 읽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 누군가 삼십대 아줌마의 얘기를 써줄 수는 없는 걸까… 방랑소년 초등학생, 리츠카 초등학생, 그린빌 고등학생 아니면 나이를 알 수 없는 외계인… 아, 누군가 삼십대 아줌마의 허황된 꿈과 사랑과 섹스와 욕망을 좀 얘기해줘… 누군가… 누군가… 에잇! 내가 해버릴 거야!!!
2007-12-27
그래서 어쨌든 그간의 사정을 정리하면서… 뽀의 일기는 일기니까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 쓰고 싶다. 삼십대에는 삼십대의 이야기를. 사십대에는 사십대의 이야기를.
나는 만화책을 사 모은다. 내가 고딩때 매달 [르네상스]를 봤다. 반 친구가 항상 빌려줬다. 빌려보고 돌려줬다. [크리스탈 유]라는 만화가 있었는데 정말 좋아했다. 지금도 좋다. 지금도 너무 다시 보고 싶다. 그런데 구할 수가 없다. 백방으로 알아보지는 않았다. 조금 알아봤는데 구할 수 없었다. [르네상스]를 갖고 있어서 가끔 들춰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 고등학생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그 시절이 무자게 끔찍하긴 했지만… 그 때 봤던 그 만화들을 다시 볼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그래서 그 후회 때문에 좁아터진 집에 사는 주제에 만화책을 사 모은다. 눈물이 찔끔~!
오십대에는 오십대의 이야기를… 아아… 나는 정말 그렇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십대에는 오십대의 이야기를 쓸 정도로… 내년이면 서른 여섯, 갑자가 두 번만 더 돌면 환갑인데도 너무 멀게 느껴지는 거지…
늙어 죽기 전에 민간연대법이 통과되는 걸 봐야 할텐데…쩝…
[러브리스] 6, 7권
[그린빌에서 만나요] 1~4권 완결
[방랑소년] 1~6권
[하이힐을 신은 소녀] 1권
읽었다.
[방랑소년] 무지 귀엽다. 초등학생 얘기다. 내 나이에 맞는 엽기적이고도 에로틱한 만화를 너무너무 만들어보고 싶다. ㅠㅠ 물론 난 그릴 수는 없다… 이야기를 만들 수는 있지 않을까… 만화 속에서 에로틱하고도 엽기적인 상상력을 너무너무 발휘해보고 싶다.
[그린빌에서 만나요] 유시진 표다. 즐겁다. 진지하다. 교육적이다.ㅋㅋ 등장인물들이 서로 마음을 읽듯이 너무 의사소통이 잘 된다. 쿨하다. 그게 약간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유시진 정도의 진정성이 있는 작가라면, 음… 그 누구냐, 티비 드라마를 사뭇 감동적으로 쓰시는 노년의 아주머니… 아까만 해도 기억이 났었는데 그새 까먹었군. 총명탕을 먹든지. 답답해서 살 수가 있나. 여튼 그 아주머니의 드라마를 보면(김수현!) 모든 등장인물의 말투가 다 똑같다. 똑똑 부러진다. 말을 잘 한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데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감동적이다. 김수현 아주머니처럼 유시진의 만화에서 등장 인물들 간에 의사소통이 너무 잘 되는 것도 나름 개성으로 봐야 할까…
[러브리스] 리츠카가 빨리 커서 좀 화끈한 장면이 나와줬으면 하는 음탕한 바램이 있다. 나의 바램, 소우비의 바램 못지 않을 걸? 우후훗~!
[하이힐을 신은 소녀] 천계영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난해하다.
오랜만에 한양 문고에 갔더니(이름이 북세통으로 바뀐지 오래됐는데 왠지 한양 문고라고 불러야 그 자리에 있는 그 집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렛다이]가 완간되어 있었다. 사실 완간은 오래 전에 되지 않았나 싶은데… 은형이가 자살한 이후로 나는 그 책을 읽기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제는 끝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뭐가 됐든, 어떤 허황한 결말이 됐든 읽어보고 싶다. 은형이의 자살 이상으로 실망할 순 없을 것 같으니까. 모르겠다. 한번 삐딱선을 타면 시작은 미미해도 끝은 정말 멀어지는 법이니… 그래도 끝을 보고 싶었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읽은 게 몇 권인지 기억나지 않아서 사지 못했다. 서점 홈피에 내용이 대략 나오기는 하는데 그것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엄마 집에 가면 내 책꽂이에서 확인해야지, 라고 마음만 먹을 뿐, 항상 잊어버린다. 뭐, 조만간 확인하게 되겠지.
천계영의 [DVD]는 아직 못 읽었다. 사실 [하이힐을 신은 소녀]에 실망해서 당장 읽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 누군가 삼십대 아줌마의 얘기를 써줄 수는 없는 걸까… 방랑소년 초등학생, 리츠카 초등학생, 그린빌 고등학생 아니면 나이를 알 수 없는 외계인… 아, 누군가 삼십대 아줌마의 허황된 꿈과 사랑과 섹스와 욕망을 좀 얘기해줘… 누군가… 누군가… 에잇! 내가 해버릴 거야!!!
2007-12-27
그래서 어쨌든 그간의 사정을 정리하면서… 뽀의 일기는 일기니까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 쓰고 싶다. 삼십대에는 삼십대의 이야기를. 사십대에는 사십대의 이야기를.
나는 만화책을 사 모은다. 내가 고딩때 매달 [르네상스]를 봤다. 반 친구가 항상 빌려줬다. 빌려보고 돌려줬다. [크리스탈 유]라는 만화가 있었는데 정말 좋아했다. 지금도 좋다. 지금도 너무 다시 보고 싶다. 그런데 구할 수가 없다. 백방으로 알아보지는 않았다. 조금 알아봤는데 구할 수 없었다. [르네상스]를 갖고 있어서 가끔 들춰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 고등학생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그 시절이 무자게 끔찍하긴 했지만… 그 때 봤던 그 만화들을 다시 볼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그래서 그 후회 때문에 좁아터진 집에 사는 주제에 만화책을 사 모은다. 눈물이 찔끔~!
오십대에는 오십대의 이야기를… 아아… 나는 정말 그렇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오십대에는 오십대의 이야기를 쓸 정도로… 내년이면 서른 여섯, 갑자가 두 번만 더 돌면 환갑인데도 너무 멀게 느껴지는 거지…
늙어 죽기 전에 민간연대법이 통과되는 걸 봐야 할텐데…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