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7
그간의 사정
뽀의 일기를 쓰기 시작한지 햇수로 4년째다. 세월 빠르군. 그 동안 지난 몇 개월 간처럼 글을 올리지 않은 적이 있는지, 확실히는 모르겠다. 생각 나는 대로 내 맘 가는 대로 썼지만 여튼 기억이 닿는 한에서는(나의 기억은 무지 짧다) 지난 몇 개월 간처럼 쭉 글을 올리지 않은 건 대략 드문 일이 아닌가 싶다.
야근을 많이 하다 보니 결정적으로 쓸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고 회사에서만 인터넷을 쓰는데 아무도 퇴근하지 않기 때문에 게시판에 맘 편히 들어올 수 있는 시간도 거의 없었다.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것이 듀나의 [대리전]을 읽고 나서였는데 주말에 밤을 새서 일을 하다가 짬을 내서 올린 글이 두 번이나 삭제되었다. 처음 지워졌을 때는 내가 비몽사몽 간에 잘못 올렸나…라고 생각하고 두 번째로 올렸는데, 올리다 보니 글을 올리고 나서 확인한 기억까지 분명히 났다. 그러니까 분명히 두 번 올린 것이다. 그리고 두 번 째 올린 글이 삭제 되었을 때는 있는 힘을 다 모아서 상담소에 문의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정중한 사과 메일을 받았다. 실수로 지웠다는 것이다. 두 번 다.
게시판에 글을 한 두 번 올린 것도 아니고. 힘이 빠졌다. 어디선가 힘이 피시시~ 빠져나갔다. 상담소의 답신은 정중했고 내가 두 번 메일을 보냈는데 두 번 다 곧장 답장을 해 주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도 있겠지만, 내 글이 뭐가 어디가 어때서 스팸 글로 비쳤다는 것이냐~!(냐~!에서 목소리 꺽어주오. 돌아간 이주일 아저씨처럼…) 휘유~
우선 일도 너무 고되었고, 나로서는 글을 쓰는 것도 올리는 것도 있는 힘 없는 힘을 짜내서 하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 일을 계기로 다시 심신의 여유가 생길 때까지 글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날이 되었다.
마지막 일기를 쓴 날짜를 보니 11월 25일이었다.
2007년의 처음 일기를 보니 ‘하룻밤을 꼬박 샜더니 잠이 안 온다’는 구절이 있었다. 작년 연말도 정말 끔찍했다. 올해 11월 25일부터 12월 7일까지는 ‘하룻밤을 꼬박 새는’ 정도가 아니었다. 뭣보다 제일 끔찍했던 건 팀장이 나를 자기와 분리된 개인으로 전혀 생각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한 팀인데 눈 앞에 일이 보이는데 어떻게 같이 달려가지 않을 수 있냐는 그녀의 논리는… 말씀은 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몸이 아닌데 어째서 나를 자기와 같은 몸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어째서 직원의 몸을 점령하고자 하는 것인지, 지배하고자 하는 것인지… 당하는 나의 느낌은 그랬다. 그녀에게는 팀스피릿이었을 지 몰라도 아랫사람이기 때문에 일단 끄는 대로 딸려가야 하는 나로서는 곤혹스러웠다.
그간의 사정
뽀의 일기를 쓰기 시작한지 햇수로 4년째다. 세월 빠르군. 그 동안 지난 몇 개월 간처럼 글을 올리지 않은 적이 있는지, 확실히는 모르겠다. 생각 나는 대로 내 맘 가는 대로 썼지만 여튼 기억이 닿는 한에서는(나의 기억은 무지 짧다) 지난 몇 개월 간처럼 쭉 글을 올리지 않은 건 대략 드문 일이 아닌가 싶다.
야근을 많이 하다 보니 결정적으로 쓸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고 회사에서만 인터넷을 쓰는데 아무도 퇴근하지 않기 때문에 게시판에 맘 편히 들어올 수 있는 시간도 거의 없었다.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것이 듀나의 [대리전]을 읽고 나서였는데 주말에 밤을 새서 일을 하다가 짬을 내서 올린 글이 두 번이나 삭제되었다. 처음 지워졌을 때는 내가 비몽사몽 간에 잘못 올렸나…라고 생각하고 두 번째로 올렸는데, 올리다 보니 글을 올리고 나서 확인한 기억까지 분명히 났다. 그러니까 분명히 두 번 올린 것이다. 그리고 두 번 째 올린 글이 삭제 되었을 때는 있는 힘을 다 모아서 상담소에 문의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정중한 사과 메일을 받았다. 실수로 지웠다는 것이다. 두 번 다.
게시판에 글을 한 두 번 올린 것도 아니고. 힘이 빠졌다. 어디선가 힘이 피시시~ 빠져나갔다. 상담소의 답신은 정중했고 내가 두 번 메일을 보냈는데 두 번 다 곧장 답장을 해 주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도 있겠지만, 내 글이 뭐가 어디가 어때서 스팸 글로 비쳤다는 것이냐~!(냐~!에서 목소리 꺽어주오. 돌아간 이주일 아저씨처럼…) 휘유~
우선 일도 너무 고되었고, 나로서는 글을 쓰는 것도 올리는 것도 있는 힘 없는 힘을 짜내서 하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 일을 계기로 다시 심신의 여유가 생길 때까지 글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날이 되었다.
마지막 일기를 쓴 날짜를 보니 11월 25일이었다.
2007년의 처음 일기를 보니 ‘하룻밤을 꼬박 샜더니 잠이 안 온다’는 구절이 있었다. 작년 연말도 정말 끔찍했다. 올해 11월 25일부터 12월 7일까지는 ‘하룻밤을 꼬박 새는’ 정도가 아니었다. 뭣보다 제일 끔찍했던 건 팀장이 나를 자기와 분리된 개인으로 전혀 생각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한 팀인데 눈 앞에 일이 보이는데 어떻게 같이 달려가지 않을 수 있냐는 그녀의 논리는… 말씀은 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몸이 아닌데 어째서 나를 자기와 같은 몸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어째서 직원의 몸을 점령하고자 하는 것인지, 지배하고자 하는 것인지… 당하는 나의 느낌은 그랬다. 그녀에게는 팀스피릿이었을 지 몰라도 아랫사람이기 때문에 일단 끄는 대로 딸려가야 하는 나로서는 곤혹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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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