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의 아이를 가르치러 다닌다.
내가 스무살 무렵에 젖먹이였던 아이다.
지금은 몸은 고등학생, 마음의 한구석은 초등학생, 한구석은 중학생,
한구석은 아직도 빽빽 우는 어린애같은 남자 아이로 자랐다.
어쩌다보니 그 녀석의 인생도, 하나 남부러울 것 없는 것 같은 인생도,
그렇게 쉽게 풀려버리진 않은 거다.
(하지만 쉬운 인생이 어디 있나?!)
부모는 그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느껴주기를 바란다.
과외선생에게 바라는 것은 공부를 시켜주는 것.
그런데 이미 고등학생으로 자라버린 아이에게 뭔가를 억지로
시킨다는 건 그야말로 억지다.
나는 녀석과 대화하려고 한다.
녀석의 모든 문제를 풀어줄 순 없지만,
(풀어줄 생각도 없지만. 니 문제는 니가 푸는 거야, 마~!)
나는 부모가 아니기 때문에 부모와는 다른 관점에서 아이를 본다.
부모와는 다른 관점에서, 이 아이가 성장해야 공부도 하리라고 생각한다.
매일 녀석과 줄다리기를 하지만, 부모 눈에는 어찌 보일런지.
생활인으로서, 또 돈을 받는 처지에서 걱정도 된다.
돈만 먹고 공부는 대충 가르친 불성실한 과외선생으로 찍히진 말아야 할텐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가르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빨리 키워서, 마음을 키워서, 스스로 공부가 하고 싶어지도록.
요즘 전국 기초 학력 평가 때문에 난리다.
작년에는 몇몇 선생님을 '부당하게' 짜르는 걸로 힘을 과시하더니
이제는 전국 곳곳에서 비리라, 이래서 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나?
어제 신문인가에는 '평준화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안 가르쳐서 중고등학생이 되서 기초학력 미달자가 나온다'는 말을 교육부의 책임자가 했다.
모든 아이들이 학교 공부에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 말의 전제다.
어떻게 '모든' 아이들이 학교 공부에 재능이 있을 수 있나?
이토록 편협한 대한민국의 공교육에?
이런... 제목과는 영 딴길로 왔군...쩝...
남의 아이를 가르치면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나에게는 자식이 없다는 사실을 자꾸 자각하게 된다.
인생은 생로병사의 순환 속에 있다.
동성애자의 삶에는 '생'의 순환이 빠져 있기 쉽다.
뭐, 물론, '생'의 순환이 빠진 삶은 동성애자만의 것은 아니다.
애를 안 낳는 이성애자도 있고 못 낳는 이성애자도 있고
낳는다고 다 자기가 키우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못하는 것과 안하는 것은 다르다.
물론 나에게도 여러 가지 해결책이 있을 수 있다.
애완동물을 키운다거나
조카들을 가르친다거나
지금처럼 남의 아이를 가르친다거나...
사실 선생이라는 직업은 정말 특별하다.
나는 가르친다기보다는 공동육아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면서 즐거워한다.
아이에게 안전한 타인이 되어주고,
여러 가지 시도와 실험에 내 몸을 내주면서 ㅋㅋ...
애는 전혀 개념이 없겠지만 나는 끊임없이 시험을 받고 있다.
'생'이 빠진 사이클...
살면서 방법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내가 스무살 무렵에 젖먹이였던 아이다.
지금은 몸은 고등학생, 마음의 한구석은 초등학생, 한구석은 중학생,
한구석은 아직도 빽빽 우는 어린애같은 남자 아이로 자랐다.
어쩌다보니 그 녀석의 인생도, 하나 남부러울 것 없는 것 같은 인생도,
그렇게 쉽게 풀려버리진 않은 거다.
(하지만 쉬운 인생이 어디 있나?!)
부모는 그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느껴주기를 바란다.
과외선생에게 바라는 것은 공부를 시켜주는 것.
그런데 이미 고등학생으로 자라버린 아이에게 뭔가를 억지로
시킨다는 건 그야말로 억지다.
나는 녀석과 대화하려고 한다.
녀석의 모든 문제를 풀어줄 순 없지만,
(풀어줄 생각도 없지만. 니 문제는 니가 푸는 거야, 마~!)
나는 부모가 아니기 때문에 부모와는 다른 관점에서 아이를 본다.
부모와는 다른 관점에서, 이 아이가 성장해야 공부도 하리라고 생각한다.
매일 녀석과 줄다리기를 하지만, 부모 눈에는 어찌 보일런지.
생활인으로서, 또 돈을 받는 처지에서 걱정도 된다.
돈만 먹고 공부는 대충 가르친 불성실한 과외선생으로 찍히진 말아야 할텐데.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가르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빨리 키워서, 마음을 키워서, 스스로 공부가 하고 싶어지도록.
요즘 전국 기초 학력 평가 때문에 난리다.
작년에는 몇몇 선생님을 '부당하게' 짜르는 걸로 힘을 과시하더니
이제는 전국 곳곳에서 비리라, 이래서 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나?
어제 신문인가에는 '평준화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안 가르쳐서 중고등학생이 되서 기초학력 미달자가 나온다'는 말을 교육부의 책임자가 했다.
모든 아이들이 학교 공부에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 말의 전제다.
어떻게 '모든' 아이들이 학교 공부에 재능이 있을 수 있나?
이토록 편협한 대한민국의 공교육에?
이런... 제목과는 영 딴길로 왔군...쩝...
남의 아이를 가르치면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나에게는 자식이 없다는 사실을 자꾸 자각하게 된다.
인생은 생로병사의 순환 속에 있다.
동성애자의 삶에는 '생'의 순환이 빠져 있기 쉽다.
뭐, 물론, '생'의 순환이 빠진 삶은 동성애자만의 것은 아니다.
애를 안 낳는 이성애자도 있고 못 낳는 이성애자도 있고
낳는다고 다 자기가 키우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못하는 것과 안하는 것은 다르다.
물론 나에게도 여러 가지 해결책이 있을 수 있다.
애완동물을 키운다거나
조카들을 가르친다거나
지금처럼 남의 아이를 가르친다거나...
사실 선생이라는 직업은 정말 특별하다.
나는 가르친다기보다는 공동육아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면서 즐거워한다.
아이에게 안전한 타인이 되어주고,
여러 가지 시도와 실험에 내 몸을 내주면서 ㅋㅋ...
애는 전혀 개념이 없겠지만 나는 끊임없이 시험을 받고 있다.
'생'이 빠진 사이클...
살면서 방법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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