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클럽빌리티스의딸들>다시보기 재개 요청 아고라 서명운동 동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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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8/7 드라마 스페셜에서 방영한 여성동성애를 그린 드라마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다시보기 서비스를 즉각 재개하라!

동성애 혐오세력에게 굴복하여 다시보기를 중단한 KBS는 각성하고, 앞으로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편견과 혐오에 무릎꿇지 않아야 한다!

동성애를 그린 프로그램은 청소년에게 유해하지 않다. 좋은 프로그램은 동성애를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 있고, 모든 청소년들이 인권과 다름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것이 공영방송의 책임이다!

8월 7일 KBS2 TV에서 방영된 드라마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은 여성동성애를 그렸습니다. 10대 청소년, 30대 직장인, 50~60 중년의 삶을 고르게, 진지하게 다루었지요. 물론 레즈비언 클럽 분위기라든가 외양이 좀 비현실적으로 묘사되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런 시도 자체가 중요합니다. 그 중요성은 바로 이 드라마를 반대하는 세력으로부터 검증되었습니다. 드라마게시판은 동성애에 대한 온갖 혐오와 욕설로 가득찼습니다. 나라사랑 학부모회 등은 방송국으로 몰려가서 피켓시위도 했지요. 드라마를 제작한 측에서도 이러한 뜨거운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는 군요.

하지만 이미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이 반대세력은 최근 <인생은 아름다워> 드라마도 반대하면서 유명 일간지에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된 아들 에이즈 걸리면 SBS가 책임져라"는 광고를 싣기도 했고 차별금지법에 성적 지향을 차별금지 사유로 넣는 것에도 열심히 반대운동을 했기 때문이죠. 이들은 동성애가 죄악이라고 주장하고, 치유받아야 하는 질병이라고 하며, 동성애를 그린 드라마를 보면 동성애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이런 논리에 대해 반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나오는 드라마 보면 대통령이 되는거냐?" "나는 삼십평생 이성애 드라마만 봤는데 왜 동성애자인지 설명해봐라" 입니다.

KBS는 이런 혐오세력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다시보기를 중단시키면서 청소년에게 유해할만한 소지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청소년에게 유해한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에는 아무런 스킨쉽도 묘사되지 않았습니다. 이성애 드라마와 똑같은 잣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그 비겁함은 무엇입니까. 단지 다른 성정체성을 다루었다는 이유만으로 선정적이고 유해하다고 판단한다면 국적이 다른 사람,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은 티비에 나올 수 있는 겁니까? 심지어 미니시리즈 동안 동성애 커플을 지속적으로 다룬 SBS도 다시보기를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여성동성애를 다루어서 더 충격받았다는 일부 혐오세력의 논리를 KBS가 그대로 수용한 것입니까?

KBS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자기 존재를 더이상 부정하지 말길 바랍니다. 이번 사태를 부끄럽게 여겨야 합니다. 동성애혐오와는 타협해서 안됩니다. 더 좋은 방송으로 화답해야 합니다. 즉각 다시보기 서비스를 재개하십시오. 더 많은 사람이 보고 건강하게 토론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일각의 비합리적인 압력에 굴복하는 모습을 더이상 보이지 않길 바랍니다.

- 무지개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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