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의 락앤롤 인생] 6화 '참나물의 인터뷰 걸기!" - 그녀를 좀 더 알고 싶어졌다 (아마)

 이번 글은 '빈'이 1인 2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참나물 또한 저이며, 빈 또한 저 입니다. 이 연재 속에선 참나물은 빈에게 인터뷰를 합니다.

빅이슈를 인터뷰 글을 보고 나서. 이렇게 연재글을 써봅니다.




제대로 할 줄 아는 건 없다면서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는 빈.

그녀를 좀 더 알고 싶어졌다(아마)

글 : 빈         림,사진 :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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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물 :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들었다. 예전에 꿈은 뭐였나?

빈 : 초등학생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는 "종이공예가 또는 손으로 뭔가 만드는 사람" 이였다. (사실 종이공예가라는 말은 초등학교때 선생님이 알려 주신 단어다.) 초등학생때 방과후 활동이 종이접기부라서 더 그랬던거 같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뭔가 만드는 걸 좋아했다. 아직도 종이접기 책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생때는 한창 인디밴드 음악과 홍대에 빠져 있어서.
인디밴드들을 후원해 주는 홍대 앞 카페 주인 이였다.


항상 입에 달고 살았다. 홍대에 입학은 못해도 홍대앞에서 츄리닝 입고 죽치고 살거라고. 

그리고 고3이 되어서야 빵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져 제과제빵으로 유명한 전문대에 갈려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집안 사정과 나의 반항심 덕분에 가고 싶었던 학교 문턱에도 못 가 봤다.




고등학교 졸업 후 수도 없이 꿈이 바뀐다. 그보다 하고 싶은 일이 늘어난다.



참나물 :  그럼 지금 하고 싶은 그 많은 일들은 무엇인가

빈 : 다 하고 싶다. 요리도 옷 만드는 것도 가구 만드는 것도 그릇 만드는 것도.
사실 자급자족하면서 살고 싶다.


 내가 만든 그릇에 다가 밥을 먹고 내가 만든 의자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집앞에는 텃밭도 있고. 욕심이 많다.

일단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대해 큰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여러가지 지식을 얻는 다양한 공부도 하고 싶다. 




참나물 : 정말 욕심이 많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 뛰어나게 잘 하는 건 없지 않은가.

빈 : 그렇다. 솔직히 말해서 어떤 거 하나를 끝내주게 잘 하지는 못한다. 넓지만 얕게 하는 편이다. 그래서
항상 알바를 구하거나 취업을 하고자 할 때 힘들다. 넓게 하고 싶은건 많은데 깊게 잘하는 건 없다.


요리를 좋아하나 잘하는 편도 아니고.
디자인쪽으로 일해 보고 싶은데 여태껏 배운 일이 아니라서 겁부터 난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 어디 있냐고 하지만.
재능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도전 해 볼 용기가 나에겐 아직 없는 거 같다.




참나물 : 한가지에 집중해서 해 볼 생각은 안 해 봤나

빈 : 당연히 해봤다. 이걸로 하나 밀고 나가자. 그래 이거 하나만 정말 미친듯이 파보자. 라고 생각해봤지만

앞에 말했듯이 나는 욕심이 너무 많다 . 조금씩은 다 해 보고 싶다. 그리고 다 잘 하고 싶기도 하다. 

이런 내가  한심해 보인다. 사탕병에서 딸기맛 사탕 하나만 꺼내 먹거나 

사탕 하나를 먼저 먹고 다른 맛 사탕을 하나씩 먹으면 될것을

한꺼번에 바나나맛, 포도맛, 레몬맛, 파인애플맛, 딸기맛을 다 먹으려 한다.
당연히 사탕병에서는 손조차 나오지 않는다.




참나물 : 이 와중에 또 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들었다. 

빈 : 어디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나. 사실이다. 요즘에 또 하고 싶은 것이 늘었다.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하나도 모르지만.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싶다. 작년 일본여행 때 게스트하우스에서 몇일동안 지냈었는데 여러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삶이 한층 더 즐거울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은 전혀 몰라서 아직은 단지 이상일뿐이다.



참나물 : 인터뷰를 하다보니 뭐든지 다 잘 해야 된다는 생각에 하고 싶은건 많으나 아무것도 확실히 하지 못하는 거 같다. 제발 다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면 좋겠다. 잘하는 게 있으면 못하는 것도 있다고 좀 더 여유롭게 생각하길 바란다.

빈 : 고맙다. 인터뷰를 하고 나니 그 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다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면 좋겠다 ' 는 말  꼭 기억 해 두고 싶다.

댓글 2개

Sryun님의 코멘트

Sryun

사탕병에서는 손조차 나오지않는다' 는말이 왠지 엄청 여운이 남네요 ㅋㅋ..

빈님의 코멘트

 저는 다시 글을 읽고 이부분에서 손발이 오글오글 거렸어요 ㅋㅋㅋㅋ아이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