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갑자기 한국문화에 대해 쓰려니 한국인 친구와의 첫 만남이 생각나네요.
당시 저는 대학교 신입생이었고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돌던 중
갑자기 제 귀에 한국어가 들려왔습니다.
그때 너무 반가워서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다가가 인사를 했고
제 인생의 첫번째 한국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저에게 있어서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초가 되었고
또한 한국으로 유학을 오고 직장까지 다니게 되었지요.
2. 한국과 중국의 다른 용어?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여러분들이 관심있어하는 얘기를 해보도록 할까요?
사실 L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저는 조금 늦게 알았습니다.
대학교를 거의 졸업할 무렵에서야
제 마음에 있던 사람이 저와 같은 여자라는 걸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중국의 상황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고,
또한 한국에 온 지도 3년 여가 지났으니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먼저 여러분들께 중국에서는 L의 성향을 어떻게 구분하고 어떻게 말하는지 소개해보자면!
한국에서 B라고 부르는 성향은 중국에서는 T라고 하며, P는 중국에서도 같답니다.
전천은 H라고 하지요.
(여담이지만, 게이의 경우 탑은 1, 바텀은 0, 중간은 0.5 또는 10이라고 합니다.)
3. 중국L문화의 특징
중국의 L문화에는 지역성이 강합니다. 일반적으로 큰 도시지역에서는 L문화가 비교적 발달했고
또 지상으로도 올라와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지하로 은폐되어 있습니다.
상하이, 베이징, 홍콩, 타이완, 쓰촨 등과 같은 대도시들에서는 많은 L바들이 있고
그곳에서 많은 L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정말 많아요! )
중국에서는 수 많은 도시들이 있고 각 지역마다 L문화를 뚜렷이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온 지 3년이 지났는데
한국의 L문화는 서울 한 곳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중국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이곳에서 누군가를 맘에 들어했는데,
그 사람은 친구의 전 여자친구이거나 전 여자친구의 친구거나
전 여자친구의 여자친구일 수 있다는 소리를 했었습니다.
마치 엘워드에 나왔던 이 관계도가 생각이 나네요. ㅋㅋ
결론은 한국의 L계(?)가 작기 때문에
중국보다 더 행동과 스타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요. 제 말이 맞나요? ㅎㅎ
4. 스타일?
그 다음은 B의 스타일을 한번 얘기해 볼까요? 얼마 전에 이태원에 갔던 일이 기억 나네요.
어느 게이 친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Hi, 한국의 B와 중국의 T는 좀 다른 것 같지 않나요?
한국의 B들은 Man Style이 적은 것 같아요. 중국에서는 정말 많던데.”
제 생각에 이 문제는 한국인 친구들이 매우 민감해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너무 남자같으면 다른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도 있고
그러니까 한국의 B들은 너무 튀지않게 스타일을 꾸미더라고요.
너무 남자 같은 스타일은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았어요.
하지만 중국에는 이 개념이 너무도 확실하답니다.
B는 B, P는 P. 아마 한국의 긴머부가 중국에 간다면
백이면 백 모두 P로 간주가 될 겁니다. ㅋㅋ
5. 번개!
마지막으로 한국의 번개 문화인데요. 중국에는 이런 문화가 아직 없습니다.
몇몇 친구들이 번개에 나오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이 몇 없더라고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또 외국인의 눈으로 봤을 때
이러한 문화는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국에서는 이렇게 대규모로 일시에 갑자기 만나서 노는 문화가 없거든요.
비슷하게나마 있는 것은,
온라인에서 만난 후 다음 어느 날 약속을 정하고 1:1로 만나는 것입니다.
중국에 번개 문화를 보급한다면 나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진짜 재밌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러한 번개문화를 보급하기 전에
중국에는 먼저 밤 문화가 생성이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에 비해 중국의 밤 문화는 그렇게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 일찍 만나고 일찍 집에 돌아가거든요.
일반적으로 모임을 하게 되면
몇몇 아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차를 마시고 포커나 마장을 하고 KTV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6.오늘의 마무리
한국과 중국 L문화의 같은 점이라면,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 국가이기 때문에
서양처럼 자유분방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커밍아웃도 적구요.
또한 중국이나 한국이나 일반인들은 L에 대해서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본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는 자신과 자신의 애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이 세상이 우리를 받아주지 않아도 우리는 사랑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나는 나이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녀이지, 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본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중국과 중국인의 일반적인 생각으로 오해는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