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5일 화요일 저녁 6시, 동인련 사무실에서
서울 지역 성소수자 부모모임 두번째 정기모임이 열립니다!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녀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알게 되어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모임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하기도 하며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악화된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신앙과의 갈등에 대해,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어떤 고민이든 이야기할 사람이 있다는 건 소중한 일이니까요.
매월 세 번째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성소수자의 부모/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는 동인련 메일 lgbtpride@empas.com으로 해주세요!
저번 정기모임에서 세 어머니와 함께 나눈 대화를
위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가이드'도 있습니다. 무료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너무 고민마시고 한번 와보세요.
다른 분들이 이야기 하는 걸 듣기만 하셔도 됩니다.
< 지난 모임 대화록 중에서 발췌한 부분 >
"저는 애가 생각만 딱 바꾸면 이성애자가 될 수 있는 건 줄 알았어요. 여자 좋아하려고 생각하면 되는거라는 식으로. 부모들이 잘못 생각하는 게, 인정을 해주면 더 그렇게 되는 줄 안다는 거예요. 사실은 인정 해주든 말든 아무 상관 없는 건데. 그냥 애가 행복하게 살 수 있게 지지해주는 게 제일 좋은 건데."
"애랑 병원에 트랜스젠더 진단을 받으러 갔는데, 그게 그 의사 선생이 상담 자격이 없는 거죠. “너는 여자와의 섹스를 상상하냐, 남자와의 섹스를 상상하냐” 이러니까 애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화를 내고 나온 거예요. 그랬더니 의사도 불쾌한 표정으로 저를 부르더니 애가 어려서 진단해줄 수 없다는 식으로 막 가라고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진단도 못 받고, 약도 못 받고 오는데.. 제가 너무 불쾌하더라구요. 근데 이런 걸 애가 살아가면서 계속 경험할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화가 났어요."
"영화을 같이 보는 건 어때요? ‘바비를 위한 기도’라는 영화도 좋을 것 같아서. 왜냐면 저도 그랬었거든요. 애한테 얘기 할 때 그 부분은 말 안 꺼내고 그랬어요. 저는 애 형이 “엄마 아빠 이 영화 봤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보내줘서 봤더니 생각이 확 바뀌게 되더라구요. ‘지금 내가 고민하는 이게 중요한 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