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이십대 중반을 넘겨버린 레즈비언인 사람입니다.........
고민은 친구가 너무 만들기가 어렵고......... 애인 만들기는 더더욱 어려운 거 같아서 너무 외롭고 힘듭니다...........
애인이나 친구를 안만드려 한 것도 아니거든요....... 이제껏 해도 안됬어서.......
아. 그리고 흔히 말하는 연애 경험도 없습니다..............
겨우 이런 걸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남들은 쉽게 사귀고 만나는 거 같은데. 전 쉽게 안되니까
은근 화나고 그렇기도 합니다. 아뇨. 그냥 화나는 게 아니라 어쩔 땐 분노가 입니다
겨우 이런 거라고? 친구만들기나 애인 만드는 걸 왜 하찮게 생각하느냐 발끈하겠지만.
흔히 말하는 개인적인 삶도 있잖아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던가, 가족들과의 시간들. 나 자신을 위한 휴식. 제가 그런 거 다 제쳐두고 이런 거에만 매달린다 이 말입니다. 이제 이런 거에 신경을 안 쓰고 싶어요
근데 나이가 들수록 더 초조하고 불안해 지기만 합니다. 진짜 나란 사람은 이제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혼자일까 하는 생각이요. 제가 여기 들어온 후로 지금까지 쭉 혼자였거든요
여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이반세계가 너무 싫을 정도로 증오스럽기도 합니다
나 자신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해 주면. 저에게도 사랑이 찾아오고. 친구라는 게 생길까요?
이제껏 나를 너무 혹사시킨 거 같아서 말이죠. 근데 이제껏 기다려와서 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너무 먼 미래의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긴 합니다 ......
잠시 이런 걸 내려놓고,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을까요?
댓글 1개
R님의 코멘트
R레즈비언님 글이 계속 걸리고 한편으론 공감도 되서 댓글 남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친구와 애인 문제는 하찮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평생 어떤 사람과 친분을 쌓고 누구와 함께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건 이쪽뿐만 아니라 사람 모두의 고민 아닐까요..
이런 생각과 동시에 레즈비언님이 고민 털어놓으신 것 참 잘한것 같아요 어디선가 털어놓는 과정이 마음을 치료해준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저도 올해 20대가 된 아이(?) 어른(?) 뭐라 해야할까요 ㅎ
제 댓글은 상담이라기보단 친구가 되고 싶고 같은 고민에 힘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당! 언니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