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스물일곱인 아가씨구요.
요즘 절 부답스럽게 하는 친구가있어서 글을 써봅니다.
혹시 성적소수자 분들이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으니
저의 호모포비아틱한 글은 보지말고 바로 넘겨주세요.
그친구는 스물두살.
일단 스물두살에 일명 칼머리(?)하고 남자처럼 해다니는건 성적소수자라는 의미일까요?
저는 straight이지만 주변에 양성애자인 친구도 있었구해서
제 스스로 별로 성적소수자에 관해서 개의치 않는 성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용어가 이상할지도 모르니 이해해주세요 ㅜㅜ)
그냥 일하면서 알게된 친군데 처음에는 그냥 아는 친한 언니 동생 정도로 지내려나 싶었는데
이 친구가 절 좀 좋아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뭐 오래사귄 남자친구도 있고 하니까 별로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아는 언니 정도로 끝났으면 괜찮은데
자꾸 스킨쉽을 하는거예요. 전 고등학교때도 여자애들끼리 하는 과한 스킨쉽은 별로 안좋아했는데
자꾸 안으려고 하고 제몸에 닿이고 해서 완전 소름이 쫙끼쳐서 스킨쉽 싫어한다고 바로 말했습니다.
본인도 습관인지 좀 몇번 더 그러더니 그럴때마다 제가 도망치듯 피하니까 결국 안하더라구요.
가슴밑에 까지 허리를 꽉 잡아안을땐 정말 미치는줄 알았어요.
그런 점 말고는 애도 착하고 괜찮은데 제가 이미 부담스러워졌네요.
이 아이 성격도 그래요. 착하긴 한데 뭔가 집착이 있고 강박이 있는느낌? 그리고 내성적이라서
바로 싫은소리 말하면 상처받을거 같기도 하고-_- 그래도 뭐 스킨십 싫다고 말은 했지만요.
사람한테 소름끼친단말 잘 안쓰는데 정말 소름이끼치네요 지금생각해도 너무 싫어요.
그리고 얘기할때도 다른사람들도 있는데 저만 보면서 얘기하는데 제가 다 일일이 받아줘야되나? 이런생각도 들고 피곤해집니다. 오마이갓....
그 친구에 대해서 아는걸 좀 더 말해보자면 일본어 잘하고 애니, 일본드라마 즐겨봅니다.
만화도 줄곧 취미로 그리는거 같구요. 취미는 베이킹이던데 발렌타인데이에 제게 뭔가 줄려고 하네요.
그냥 저말고 주변사람들한테도 만들때마다 좀 나눠주긴 하던데.
전 정말 저혼자만의 착각이라고 생각하고 싶기도 한데 걔가 저한테 고백을 한것도 아니고 straight들이 이성을 좋아하듯이 좋아하는 결정적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싫네요 ㅜㅜ 이부분이 문제인거같네요 저를 확실히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제가 뭐라고 할수는없지않나요? 저 나름 멀리 하고는 있습니다만. 괜히 칼같이 끊어버리면 저만 이상한 사람, 괜히 사람사이에 상처만 주고 그런건 아닌거 같아서요.
이 아이라는 사람자체가 싫은건 아니었는데
성적소수자인 듯한 느낌이 드니까 사람도 같이 싫어지려고 하는거예요.
아 내가 이런사람이었나 싶어서 그냥 평소처럼 잘대해주려고 해도 좀 지나면 제가 부담스러워지더라구요.
전 정말 성적소수자에게 너그럽다고 생각해왔는데, 편견가지지않고 차별대우 하지 않고 본인의 취향일 뿐이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이건 뭘까요? 제가 호모포비아의 기질을 가진줄 이제 알았네요.
에휴 여기다 몇자 넋두리하니까 속이 좀 시원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어떤 조언이라도감사해요
댓글 4개
이건뭐님의 코멘트
이건뭐가나다님의 코멘트
가나다색연필님의 코멘트
색연필상담소님의 코멘트
상담소답변이 일주일 가량 지연되고 있는 점 사과 드립니다.
독촉 없이 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
곧 상담글로 다시 말씀 전하겠습니다.
- 담당 상담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