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털어놓을 곳을 찾느라 많이 헤메지는 않았을지요.
상담소에 잘 찾아오셨습니다.
오래전부터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끌렸고,
남자연예인과 여자연예인에게 드는 마음도 달랐다고
전해 주셨어요.
이런 감정이 '사춘기 한때' 경험하는 것인지
고민하고 계시구요.
상담원이 짐작하기로는
여자에게 더 향하는 마음이 즐겁고 받아들일만 하기 보다는
'난 남들과는 좀 다른가' 하며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상황이지 않나 싶습니다.
우선
qk님의 지금의 감정, 지금의 상태는 무척 괜찮고 자연스러운 것이니
안심하셔도 된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상대방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떠나 사람은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
눈길이 한번이라도 더 가게 되고,
친해지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그 사람도 날 좋아해줬으면 하고 바라기도 합니다.
종류는 다를지언정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나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누구의 삶에서도
소중한 경험이겠지요. 그래서 이런 수많은 감정들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초등학교 시절이나, 중고등학교시절이나,
20대 시절이나, 30~40대 시절이나 그 시기를 불문하고
이성뿐 아니라 동성에게 끌리는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에 대한 평가나 판단도 사람마다 다르지요.
어떤사람은 잠시 잠깐 머물렀던 감정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새롭게 깨닫고
그에 맞게 살아가기도 합니다.
님께서는 아마도
님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혹은 혼란의 과정을 지금 이시기에
'시작'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코 '사춘기' 여서,
남들이 말하듯이 한때의 일탈이라 치부할 만큼
일시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고 볼 수만은 없겠지요.
물론 어떤 정체성을 가지는데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도 당연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여학생이 남학생을 좋아한다고 해서 특별한 이유를 묻지 않는 것처럼
여학생이 여학생을 좋아한다고 해서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거예요.
물론 님께서도 짐작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주변에는 대부분 이성을 좋아하고, 이성과 사귀는 사람들만 보여서
'난 왜 남들과 같지 않게 동성에게만 끌리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세상에는 동성을 사랑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며 살아가는
동성애자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그런 성향을 쉽게 드러내며 살만한
사회적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아요.
많은 이성애자들이, 혹은 동성애자들 조차도 동성애에 대해
잘 몰라서 편견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동성애는 이성애와는 다르게 '비' 정상적인 행태라고 비난을 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동성애자가 사회적으로 소수라는 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 점이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겠지요.
님께서도 상대가 누구건,
사람의 감정은 존중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님의 삶이 이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과 겉모습은 다를 지언정
결국 감정의 진실성은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 거에요.
qk님은 때에따라 이성애자일 수 도 있고,
동성애자일 수도, 양성애자일 수도 있어요.
한편, 이성애자도 동성애자도 양성애자도 아닐 수도 있구요.
님 본인이 느끼는 감정에 얼만큼이나 무게를 두는지,
각각의 경험에 얼마나 귀기울이는지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어요.
여자와의 연애 혹은 섹스 경험이 있다고 해도 본인이 그 경험을 긍정하지 않으면 동성애자라 볼수는 없고,
남자와 사귄적이 있다고 해서 여성동성애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없어요.
여성동성애자라고 해서 남성과의 교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막상, '나는 동성애자구나.' 또는 '난 이성애자야' 하고 정의내린다고 해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거예요. 없었던 마음이 더 생긴다거나 있던 마음이
사라지는 건 아닐테니까요.
그러니 님의 현재의 감정이 여자들에게만 향하고 있다면,
그냥 그대로 두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 그 감정이 희미해 지는 날이 오거나, 남자를 향하거나 하면
또 그대로 두고 그 감정에 솔직하면 되고 말이지요.
당장에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 에 대한 답을 내리려 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빨리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답을 내렸다 해도 나중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니까요.
물론 '만약 내가 동성애자라면..' 하고 상상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설사 내가 동성애자라 해도, 동성애자로서
잘 사는 미래를 상상하지도 못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런 고민은, qk님께서
스스로 '나는 누구든 사랑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 이라고
인정하고 긍정하고 난 후에 해도
늦지 않을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상담원이 qk님의 마음을 더 복잡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렇더라도 제가 말씀드린 것들을 꼭 한번 생각해본다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거라 믿어요.
언제든 더 궁금한 것, 말하고 싶은것이 생긴다면
그때 또 이야기나눠보도록 해요!
상담소에 잘 찾아오셨습니다.
오래전부터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끌렸고,
남자연예인과 여자연예인에게 드는 마음도 달랐다고
전해 주셨어요.
이런 감정이 '사춘기 한때' 경험하는 것인지
고민하고 계시구요.
상담원이 짐작하기로는
여자에게 더 향하는 마음이 즐겁고 받아들일만 하기 보다는
'난 남들과는 좀 다른가' 하며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상황이지 않나 싶습니다.
우선
qk님의 지금의 감정, 지금의 상태는 무척 괜찮고 자연스러운 것이니
안심하셔도 된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상대방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떠나 사람은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
눈길이 한번이라도 더 가게 되고,
친해지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그 사람도 날 좋아해줬으면 하고 바라기도 합니다.
종류는 다를지언정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나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누구의 삶에서도
소중한 경험이겠지요. 그래서 이런 수많은 감정들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초등학교 시절이나, 중고등학교시절이나,
20대 시절이나, 30~40대 시절이나 그 시기를 불문하고
이성뿐 아니라 동성에게 끌리는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에 대한 평가나 판단도 사람마다 다르지요.
어떤사람은 잠시 잠깐 머물렀던 감정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새롭게 깨닫고
그에 맞게 살아가기도 합니다.
님께서는 아마도
님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혹은 혼란의 과정을 지금 이시기에
'시작'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코 '사춘기' 여서,
남들이 말하듯이 한때의 일탈이라 치부할 만큼
일시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고 볼 수만은 없겠지요.
물론 어떤 정체성을 가지는데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도 당연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여학생이 남학생을 좋아한다고 해서 특별한 이유를 묻지 않는 것처럼
여학생이 여학생을 좋아한다고 해서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거예요.
물론 님께서도 짐작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주변에는 대부분 이성을 좋아하고, 이성과 사귀는 사람들만 보여서
'난 왜 남들과 같지 않게 동성에게만 끌리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세상에는 동성을 사랑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며 살아가는
동성애자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그런 성향을 쉽게 드러내며 살만한
사회적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아요.
많은 이성애자들이, 혹은 동성애자들 조차도 동성애에 대해
잘 몰라서 편견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동성애는 이성애와는 다르게 '비' 정상적인 행태라고 비난을 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동성애자가 사회적으로 소수라는 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 점이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겠지요.
님께서도 상대가 누구건,
사람의 감정은 존중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님의 삶이 이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과 겉모습은 다를 지언정
결국 감정의 진실성은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 거에요.
qk님은 때에따라 이성애자일 수 도 있고,
동성애자일 수도, 양성애자일 수도 있어요.
한편, 이성애자도 동성애자도 양성애자도 아닐 수도 있구요.
님 본인이 느끼는 감정에 얼만큼이나 무게를 두는지,
각각의 경험에 얼마나 귀기울이는지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어요.
여자와의 연애 혹은 섹스 경험이 있다고 해도 본인이 그 경험을 긍정하지 않으면 동성애자라 볼수는 없고,
남자와 사귄적이 있다고 해서 여성동성애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없어요.
여성동성애자라고 해서 남성과의 교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막상, '나는 동성애자구나.' 또는 '난 이성애자야' 하고 정의내린다고 해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거예요. 없었던 마음이 더 생긴다거나 있던 마음이
사라지는 건 아닐테니까요.
그러니 님의 현재의 감정이 여자들에게만 향하고 있다면,
그냥 그대로 두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 그 감정이 희미해 지는 날이 오거나, 남자를 향하거나 하면
또 그대로 두고 그 감정에 솔직하면 되고 말이지요.
당장에 '나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 에 대한 답을 내리려 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빨리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답을 내렸다 해도 나중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니까요.
물론 '만약 내가 동성애자라면..' 하고 상상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설사 내가 동성애자라 해도, 동성애자로서
잘 사는 미래를 상상하지도 못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런 고민은, qk님께서
스스로 '나는 누구든 사랑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 이라고
인정하고 긍정하고 난 후에 해도
늦지 않을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상담원이 qk님의 마음을 더 복잡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렇더라도 제가 말씀드린 것들을 꼭 한번 생각해본다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거라 믿어요.
언제든 더 궁금한 것, 말하고 싶은것이 생긴다면
그때 또 이야기나눠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