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님, 상담소입니다.
이번에 남겨 주신 글에서는
자신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깨닫게 되고 그것에 대한 의지가 생겼다는 느낌이 들어요.
노력해 보고자하고 계시니
용기와 힘을 지닌 분이리라 짐작해 봅니다.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요.
좀 더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과정에서
그 사람을 마음을 얻기 위해
루나님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에 대해
물어 보아 주셨는데요.
사실 그 점에 대해서는
상담원보다도 루나님이 더 잘 알 수 있는 게
분명 존재하리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누군가에게 어떻게 다가갈까를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상담원은 그 분을 거의 모르는 반면
루나님은 그 분을 잘 알고 있는 편이니까요.
그렇지만
상대방에게 한 뼘 더 다가가기 위해
기본적으로 참고하시면 좋을 만한 말씀들을
몇 가지 드려 볼게요.
루나님이 좋아하는 상대방의 성격이나 기질 등을 생각하며
지금부터 상담원이 드리는 말씀들을 읽어나가시면
루나님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여
상대방에게 다가가면 될는지에 대한 아이디어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우선,
상대방이 다른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스타일은 어떤지를 살펴
그 사람이 편안해 하고 즐거워하는 방식을 찾아
대화해 나가는 것,
그 사람이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지를 알아보아서
그 사람이 좋아하는 그 일을 같이 하며
더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
등이 중요해요.
같이 어울릴 기회가 많아야
상대방에 대해 알 기회도 많아지고
동시에 내가 나를 어필할 기회도 많아질 테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대방이 어떤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하는지,
그간에 좋아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선호하는 교제 스타일이 특별히 있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 역시 루나님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상대방이 끌렸던 사람들에 대해 알면
상대방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 때 더 호소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겠지요.
지난 상담을 생각하며 덧붙여 보자면,
그 분에게 조금 더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이 어떤 감정을 지니고 있고
어떠한 행동으로 어떠한 느낌이 드는지
솔직하게 표현하고
상대에게도 질문을 던져보아도 되겠지요.
지난 번 상담에서도 이야기 나누었지만
루나님이 그 친구의 마음을 알고 싶고
그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알고 싶다면,
진실 되고 정확하게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분이 더 많은 관심을 자신에게 표현해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드신다고요.
마음을 사로잡으려다가 미움 받을까봐 불안하다고 해주셨어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거나 거절 받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매우 두렵고 고민스러운 일이에요.
하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는 알 수 없고
안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감정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렇다면 상대에게 자신을 표현할 때
상대에게 편한 방식으로
혹은 상대가 부담스럽거나 불편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해요.
그 사람에게 편한 의사소통 방식은
옆에 있는 루나님이 잘 파악할 수 있고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친구 분은 상대의 성별과 상관없이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으니까요.
조금 더 용기 있게 다가가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루나님, 용기를 내셔요.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알림:
상담내용을 옮기거나 이용하려는 분이 계시다면 사전에 상담소 측에 동의를 구한 다음,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