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을 드립니다.

상담소에서 답변을 드려요.

전애인의 아우팅 협박 때문에 많이 두려우신 것 같아요.
불안감에 벗어나기 위해 유학 계획도 잡아놓으셨다고요.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 스스로에게 힘을 내서
어떤 일을 추진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아우팅 협박 때문에
도망치듯
유학을 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어요.

학교에 아우팅을 하겠다고 협박했던 것을
유학원이나 유학 커뮤니티에 아우팅을 하겠다고
장소만 변경 될 수 있으니까요.

그 쪽에서 원하는 것은
M님을 아우팅 시키는 것이 아니라
M님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어 하는 것이에요.

자신과 계속 연락했으면 하는 것이고
M님이 다른 사람과 사귀지 않기를 원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M님이 두려워하는 부분을 건드려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취하려고 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M님,
불안감을 조금 털어버리셨으면 좋겠어요.

상황에 대한 주도권을 상대방이 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답니다.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지나면 포기 할 것인지
장시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지 물어보셨는데요.
그것은 지금 M님이 취하시는 방법에
달려있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난 상담에도 이야기 드렸지만
단 한 번, 확실하게 나는 네가 이러는 것이 싫고
계속 이렇게 협박을 한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
전문기관에 이미 자문을 구했고,
그 쪽에서 언제든지 도와준다고 나에게 이야기 하였다고
말씀하셔야합니다.

즉,
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강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게 되면
상대방은 어라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 걸 보니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여
아우팅 협박을 멈추고 연락을 그만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현재,
M님께서 연락처를 바꾸고 이사를 하셔서
연락이 올 수도 있고 안올 수도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또 연락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지요.
때문에 더 불안해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 일로
그 사람이 더 이상 연락하지 않게 되어
아우팅 협박의 위협을 받을 필요도 없고,
아우팅 또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혹은 연락처를 알아내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겠죠.
그렇다면 상담원이 앞서 이야기했던 내용은
상대에게 전하고 더 이상 연락을 하지도 받지도 않으셔야 해요.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우유부단한 면을 보여서는 안 되고,
단호하게
딱 한 번만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다음에 연락이 온다면 스팸을 걸어두거나
받지 않으셔야 해요.

또 다른 상황으로 아우팅이 일어날 수도 있죠.
그런 상황을 생각하여
지난번에도 이야기 드렸듯이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계시면 되요.
주변에 커밍아웃한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놓거나,
아우팅을 당했을 때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생각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아우팅이 일어나는 상황이 생겨도
잘 대처할 수 있으실 거예요.

고민되는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또 상담소를 찾아주세요.
혹여, 급박한 일이 생기시면
02) 718-3542 로 전화주시면
오래 기다리시지 않고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거예요.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마음을 잘 도닥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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