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친한친구절교문제.. 여고생입니다.

여러번 찾아왔죠..
죄송합니다.. 휴 ..
그동안 저로써는 여러가지
많은 노력을 했고,
또 그 노력으로 인해
지금 제상태도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저번에 말씀 하신 것처럼,
그 친구에대한 감정이 사랑이든 우정이든
중심을 찾으려 노력했어요.

아무튼 그 친구에게 집착하느라,
전 제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었고
그친구와의 문제에만 관심을 기울였으니까요.

사랑이든 우정이든.. 전 그냥 너무힘들었어요.
자고일어나면 떠오르는 그친구얼굴.
다른사람과 함께있으면 그 친구로 착각되고,
그친구와 연관된 사물이나 장소 같은 걸보면
그친구와의 추억에 그리워 마음아파하고..

그러다, 이제 그친구와 절교한지 거의 한달이 되어가요.
마음도 어느정도 많이 진정되고
이곳에서 선생님께 여러차례 상담도 받으며
제 상태는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다만, 다음주 개학인데 학교를 가기 싫다는
생각과 불안감, 막연한 두려움이 저를 힘들게하죠.

오늘 우연히 길에서 그 친구와 마주쳤는데..
진정되있던 제 마음이 그친구의 얼굴을 몇초간
봐서그런지.. 예전에있었던 좋았던일 , 안좋았던일..
그리고 슬픈일, 기쁜일 막 다 스쳐지나 가면서..
멍해지더라고요..  잠재되어 있던 감정이
다시 되살아나는 느낌이였어요.
다음주에 학교가면 분명히 이럴 것같아요.
그친구 얼굴 봐야하고, 억지로 안본다해도
목소리를 들어야하고.. 다른친구들과
잘 어울려노는 모습을 지켜봐야하고..
그렇게 제가 좋아하고, 가장 친했던 친구에게
절교당하고.. 같은반에서 하루의 반을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힘들어요.
그친구와 항상 같이다녀서,
개학하면 같이 다닐 친구도 없고..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선생님..
학교생활의 90%는 그 친구와 함께했어요.
그친구는 저보다 사교성이좋아서
다른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만,
전 어릴때부터 항상 한친구와 깊은 관계
유지하는걸 좋아해서 친구를 일부러
적게 사겼어요. 마음 맞는 한 친구와 단짝친구가되고,
두세명정도 친한친구들 사귀고.. 이렇게 지냈죠.
그러다, 단짝과 사이가 나빠지면 .. 정말힘들었죠.

하지만, 이번은 힘든 정도가 아니라..
차원이 다르네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사람한테..
호감을 가진적이 거의없었고..
그친구한테 느꼈던 비슷한 감정을
느낀적이 없었죠..
그 친구와 문자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그 친구와 친구라는 사실이 저를 웃게만들었는데..

하루아침에, 제가 이렇게 될줄 상상도 못했고..
사람에게 이렇게 집착하다가,
정말 최악의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가
될까봐 너무 무서워요 선생님..

다음주에 학교가면,
정말 저 많이 힘들어질것같아요.

지금 이제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그친구 잊어가고 있는데..

하루의 반을 학교에서, 같은반인데..
당연히 자주 마주치고..
저 정말 미치겠어요.

솔직히 지금 생각으론,
그친구랑 화해 못할 바에는
그냥 왕따처럼 혼자 지내고싶을정도에요.

그친구에게 절교당하고
엄청나게 큰배신감과 상처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친구와 다시 친구가 되지 못한다면,
혼자지내며 공부를 할생각인데..
그렇게라도 하면 나아질까요..?

전 지금, 그 친구가 필요한거지,
새로운 친구 사귀는건 급하지 않거든요..

정말 공부에만 집중한다면,
그친구도 잊고.. 이런 제 집착증세도
사라질까요..?

전 그 친구에게 집착하는 제 모습이 한심해요.

지금 당장 그친구가 화해하자고 문자하나만 보내면
그친구 집앞까지 달려가서 고맙다고 눈물까지
흘릴것같은 심정이고..
그친구 몇주동안 안봐서 괜찮았지만..
그친구 다시보면 분명 몰래 눈물흘릴것같고..
선생님 도대체 전 어떡해야하나요.


여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