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드립니다.

글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고,
저 혼자만의 생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상담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저만의 생각에서 탈피 할 수 있었고
어느정도 생각의 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밑에글에 제 닉네임과 같은분이
계셔서, 좀 당황했어요 ㅎㅎ;;)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울면서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청소년상담실에서는,
부모님 모셔오고 우울증 약을
먹으라는 말씀만 하시고..
저를 잘 이해해주시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여기서는
제가 왠지 이해를 받은 것 같고..
여러번 글을 올렸지만,
항상 성실한 답변 올려주셔서
너무감사하구요.

흠.. 선생님이 말씀 하신대로,
하루에 10번 웃기..
그친구생각 덜하기..등
노력할거구요..

제가 그친구와의 화해를 바랬던 목적이
무엇인지.. 좀 확실히 알게되었어요.
선생님 덕분에요..

그 친구와 화해한다면,
집착하지도 않을 거고,
성격도 변해서 긍정적인 저로
변화할거라 생각했는데..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그친구와 단짝친구로 지내는 것이고..
서로 아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거였어요,

그친구와 그냥 친구로도 지내고싶다는 생각은
그냥 친구로라도 지내면,
제 노력여부에 따라 단짝친구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였겠죠..

그친구와 단짝친구가 아닐 때에는
그친구에게 전혀집착도 안하고..
있으나 마나 한 존재였죠.

전 다른것에 집착하고있었죠.
그러다 집착하는 대상이 다른것에서
그친구에게로 전환되는 시점이,
그친구와 정말 친해진 시점이고요.

하지만, 연인관계에서도 집착은
정말 해서는 안되는 일이죠..
더군다나, 친구관계에 집착이라니;;
일반 사람들이 여태까지
저의 행동을 모두 알고, 그렇다면
저를 참 이상한 아이로봤을거에요..

표면적으로 다른 아이들이 저희둘의
관계를 보기에는..
매일 티격태격 싸우고, 서로 때리고 맞으면서
놀고.. 그러면서 항상 함께 있고..
남자아이들처럼 과격하게 놀고..
그아이가 남자역할을 하고,
제가 여자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들했어요.
하지만, 제가 집착한다거나,
제가 그친구를 좋아하는 것같다는
말은 전혀 듣지못했고..
그친구도 제가 그친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아예 모르는것같네요;
그친구의 생각은 이래요.

'너와는 성격이 너무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안맞는다.'

'우리는 너무 달라서 항상 싸운다'

'넌 너무 부정적이고, 우울하고
성격상 문제가 있다.'

'더이상 그성격못받아주겠다'

이거죠. 제가 그친구를 편하게 생각하고
좋게 생각한거는 아예 모르는것같더라고요..

제가 1년 반동안이나.. 그친구를
굉장히 좋아하고, 그랬는데..
어떻게 그친구는 그걸 아예 모를수
있는지 그것도 신기해요.

근데 선생님 4번째로 이렇게
글올리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있어요,
그친구를 처음에는 싫어했었던것같아요.
정말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어요.
그친구와 화해하고 싶다..
이런생각이아니라, 제가 이렇게
그친구에게 집착하고 있는 이유에대해서요.
전, 그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는 오히려..
그친구의 나쁜 행동으로 인해,
좀 멀리했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아까 말했던 그시점.
집착하는 대상이 다른것에서
그친구로 바뀌게 된 순간.
그친구를 집착하고 좋아하게된거죠.
그 시기가, 한 그친구만나고 두달 후쯤..?
그친구 집착하게 된 시기 전에는,
다른 문제에 이처럼 집착하고 있었고,
그때도 그문제로인하여 자살기도를
했었구요. 하지만, 그친구에게
집착한 후로 그친구에게 관심이 쏠려서,
다른문제는 서서히 잊혀지게된거에요.

처음에는 그친구가 저에게 잘해주고
그래서, 호감을 갖게 된 건데..
이렇게 심한 집착으로 변할지
상상도 못했죠.
그리고, 지금 그친구와 화해를 하더라도,
그친구의 문자 하나에 웃고,
문자하나에 울 상황이 또 반복될것같네요..

제가 , 그친구에게 집착안하고
중심을 잡게 되는 그 시점이,
그친구가 필요없는 시점이 될것같아요.

그친구에게 친구이상의 감정을 갖지 않고
그냥 친구로서 저와 함께 하게된다면,
꼭 그친구가 아니라도 되니까요.
그냥 다른 보통의 친구들처럼,
같이 웃고 떠들고 같이 놀 수 있는 정도의
친구는 그친구가 아니라 누구라도 가능하고,
그친구에게 집착을 안한다는 것은
그냥 친구로서의 감정만을 갖겠다는 의미이니,
정말 제가 제정신 차렸을 때는,
그친구가 저에게 아무의미도 없겠죠..

하지만, 아직 정신못차렸나봐요.
이성적으로는, 제가 어떻게 하면 될지
정말 자세하게 다 알고있는데..
감정은 아직까지 그 친구를 붙잡고있어요.

제가 동경하고 사랑하는 친구가 아니라,
그냥 친구로서, 단지 그냥 친구로서만
그 친구를 붙잡고 싶은 마음이라면..
그 친구에게 매달릴 이유도 없겠죠..

몇달전 다른친구가 저에게 이렇게
매달렸는데.. 전 그 다른친구의 잘못을
용서할 수 없어 냉정하게 버렸는데..
그 다른친구의 심정이 어떨지도
좀 상상이 되구요..

선생님말씀대로, 전 '새로운 관계' 가아니라
'예전과는 다르지만, 예전과 같이 아주
친밀한 관계'를 원하는거에요.

그냥 친구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는
단짝친구이길 원하고있고요.

그리고 아주조금의 희망으로, 엄청난 기대를하고있고,
다시 화해하면 절대 집착안할거라 굳게 다짐했지만,
휴..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네요.

아예 반대로 그친구 정말 너무 좋아했으니,
그냥 잘해줬으면 더 나았을지도모르는데,
반대로 일부러 못해주기도 하고..
일부러 그친구가 저한테 질투느끼게하려고
다른친구한테 더 잘해준적도 많고..
너무 편하다고 막대한적이 많았어요.
그친구는 제가 그친구를 싫어한다고
느꼈어요..;

휴.. 모르겠어요.
다른 친한친구에게 그 친구에
대한 얘기를 많이했어요.
그 친구처럼 친한 친구인데,
그 친한친구에게 그 친구랑
절교했다고 말하니까,
' 너가 그렇게 싫어하더니
절교잘했어~'
이러더라고요..
왜, 다들 제가 그친구를
싫어하는 걸로알고있는지 의문이에요.
제가 평소에 그친구에게 쌓여있던걸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불평불만
했었나봐요. 제 부모님조차도
제가 그친구 싫어하는지 알고계시고..
그래서 차마, 그 친구랑 절교해서
너무힘들고 그친구 너무 좋아했고
그친구 없으니 하루하루 너무 고통스럽다..
이렇게 말을 못하겠어요.
다들, 제가 그친구 싫어하는 줄로착각하고
있으니.. 도대체 제가 평소에 어떻게 했길래..
전 제가 좋아하고 소중한 사람에게는 좀 소홀하고,
편해서 막대하는 경향이있는데..
그친구가 너무 편해서 너무 막대했나 싶고..
정말 이 주위의 반응도 힘겹네요.
너무 친해서, 절교했다는 사실 주위에서
너무 신기해하고 그러는데..
다들 잘됐다는 반응 이고.. 휴;
전 괴로워죽겠는데, 애써 가식으로
웃음짓고.. '그래..잘됐지뭐 ^^;'
이러기도 지치네요 이젠..
그냥 털어 놓고, '나 걔랑 절교해서
많이 힘들다.' 이렇게 말이나 하면 편할텐데..

그아이랑 절교해서 너무 힘들고
자살시도 까지 했다는 이야기는
여기에밖에 할 수 없고..

그친구말고도 여러 다른 친구들
거의 다 잃고.. 겉치레 친구들밖에
안남아서 엄청 외롭고..
가족관계도 별로 안좋아서,
집이든 학교든 불편하고, 너무 힘들어
그친구의존재가 더 간절하네요.

그친구에게 느꼈던 감정은...
아마 사랑인것 같고요.

동성애라고 부르기는 싫은게..
그친구가여자여서 좋은게 아니라,
그 친구의 존재가 저에게 너무 소중해서
사랑했는데.. 그 친구가 동성이였다고...
그렇게 믿고싶네요..

하지만, 남자친구 사겨본 경험도있고
남자친구의 관계속에서 상처를 심하게
받아서, 남자에 대한 불신감이 자리잡고,
지금은 남자 혐오증,, 까지 있어서,
그 친구를 놓아주기 힘드네요.
그친구도 남자에 대한상처로
남자엄청 싫어해서, ..
그 친구와의 그 공통점이
참 좋았죠.
그렇지만, 정말로 그친구와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정말로 싫어요 그건..
저도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동성들의 심한 스킨쉽..? 이나 그런건,
싫거든요..
그친구에게 바랬던 건,, 소울메이트..?
아무튼
오늘도 얘기가 길어졌네요
정말 죄송해요 ㅜㅜ..
맨날 하소연만해서..

제 글읽으시면서 참 답답하고
그러실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아직 어린 여학생의
정말 큰 고민이니까.. ㅜ..

제가..집착대상을 다른걸로 바꿀경우..
그친구에 대한 집착도 없어지겠죠.?

여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