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상담원은 아니지만 올리신 글이 비공개로 설정이 되어있으셔서 어쩌다보니 읽게되었습니다. 아무 상관도 없는 타인이 응원해도 별 도움이 안 될 수 있지만 힘내세요!!! 약해지지 마시고, 본인을 미워하지 마세요. 자신을 미워하는 일은 정말이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모두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싶지 미움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타인이 나에게 비난과 원망을 쏟아낼 때는 나에게 모든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스스로의 존재 가치에 의문을 느끼게 됩니다. '나는 왜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정말 내 잘못인가...어째서 상황이 이렇게 되어 버렸는가...처음부터 다 잘못된 것이었나....'상황이 잘 해결되는 미래가 오지 않을것 같아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으면 이 이상 고통받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드실겁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수록 더 강하게 버티셔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드는 부정적인 생각을 끊어버릴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이성이 깨어 있을수 있게 하세요. 혼자 있는 시간이 길 수록 부정적인 생각은 절벽을 향해 질주하는 말처럼 멈추지 않으니 누군가와 만나세요. 털어놓을 수 있은 친구가 있으면 대화를 하세요. 본인이 느끼고 있는 불안을 입 밖으로 내뱉을때 불안은 구체화 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어떤 감정 상태인지 명료하게 알게됩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본인이 지닌 성향으로 죄인 취급을 받는건 말도 안됩니다. 좀 강하게 말하자면 개소리지요. 내가 누군가를 혐오하고 차별하는 감정은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사람과 사람이 사랑을 하는데 무엇이 죕니까? 그런 기준을 정한건 누굽니까? 사랑을 했을 뿐인데 왜 욕을 먹어야 합니까? 교회를 다니신다고 하셨죠. 저도 다녀봐서 교회가 때로는 그들 기준 밖에 사람에게 얼마나 폐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 압니다. 마치 단체로 눈가리개를 쓴 것처럼 나라는 사람을 보는게 아니라 내가 가진 죄가 무엇인지 찾아내려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십계명조차 지키지 못하는 이들도 자신의 내면이 들어나지 않는다 하여 눈에 띄는 특징을 지닌 동성애자들을 핍박할 때도 있습니다. 얼마나 웃긴가요. 기독교의 본질은 믿음 소망 사랑이라 하는데 사랑이 왜 문제가 됩니까? 죄책감을 버리시고 가슴을 피세요. 아웃팅으로 위협을 하다니요. 범죄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쌍방인데 왜 나이로 인해 혼자 짊어지고 가시려고 합니까. 성인인 딸에게는 스스로 삶의 방향을 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작성자 분을 사랑하기로 결정내린 것에 대해 왜 부모가 작성자님에게 책임을 묻는지 모르겠네요. 두 명의 성인 사이에 있는 감정적 교류는 당사자들의 문제이지 부모라 하여 자식의 연애사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 잘못된 것입니다. 부모가 항상 자식을 위해 옳은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도 결국 한계적인 이성을 가진 인간에 불과합니다. 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난하는 것은 그들의 포용력과 이해가 부족하고 기본 예의가 없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단단해지세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설령 일이 잘 안 풀리더라도 작성자님의 인생이 끝이난게 아닙니다. 끝이라고 생각한 지점이 다시 시작점이 될 때도 있습니다. 작성자님의 인생의 주체는 작성자님이고 앞으로의 삶도 무수한 작성자님 본인의 선택에 의해 변화할겁니다. 때론 실수도 하고 성공도 하는 날들이, 새로운 인연과 만나고 헤어지는 일상이 이어질겁니다. 또한 작성자님에게 공감하고 응원해줄 사람이 이 세상에 많다는것을 기억해 주세요. 무엇보다 언제나 스스로를 사랑해주세요. 작성자님이 사랑을 받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언변이 부족해서 응원하는 마음이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힘내세요!!!! 잘 해결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