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부치가 되고싶어요

 그동안 정체성을 고민하고.. 스트레스받으니까 아무것도 신경을 못썼는데,
오늘로써 확실히 정체성을 찾은 것 같네요.

 멋진 부치가 되고싶어요.
저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남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자라고밖에는 정의내릴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냥 실제로도 저를 정신적으로 남자로 봐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레즈비언이면서 정신적으로도 여자인 사람하고 연애를 하고 싶어요. 여자의 여성적인 면을 느껴보고 싶어요. 이상형도 있습니다. 자기만의 정신세계가 있고 저의 예술 취향을 이해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의식수준도 높은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가벼운 대화보다는 깊고 창의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신체적인 힘(물론 어느정도 세야겠지만)보다는 정신적인 힘과 지식과 지혜와 확실한 자기 세계관이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리고 제 성격상, 예술가 같은 면이 있는데, 삘받으면 글로 남기고 그림으로 남깁니다. 거의 매일 그러는데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해봤을 때도 많이 배우고 여행도 다녀서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런 사람인데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어떤면이 부족하냐면, 아직 외모를 어떻게 꾸미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긴한데, 그걸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실천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글에도 썼듯이 현재 21살입니다. 

 그리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뭘 좋아하는지는 확실히 알겠는데, 연애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팸한테 어떻게 다가가야하나요? 이게 의외로 어려운게, 그냥 일반 여자라도 제가 여자한테 칭찬을 하면 징그럽다면서 쑥쓰러워해요. 처음에 칭찬했을 때엔 언니가 좀 오버한다고 생각했지만, 두번째로 다른 여자인 친구한테 그러니까 똑같이 그래요. 이젠 제가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그냥 이쁘고 멋있어서 칭찬한거 뿐이었는데 일반끼리 칭찬할때와 다른 느낌이 드나봐요. 이반인 팸한테 한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아무래도 많이 서툰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연애하는게 처음이고 요즘에는 아무리 안면없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쁜 여자를 보면 되게 설레요. 되게 아름다워보여요. 원래 제가 이런단어 안쓰는데 이 단어가 가장 적절해요. 작년까지만해도 정말 심각한 정체성 혼란과 정신적 방황을 겪어서 다른게 안보이고 저만 보였고, 어떤 감정이 들어도 억압하고 살았는데, 정체성이 잡혀지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또 레즈비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그런지 이젠 그냥 저 자신에게 솔직해졌어요. 그렇게 받아들인 이후, 지금, 이런 감정이 너무 새로워서 약간 좀 안절부절 못해요. 근데 안절부절 못하고 서툰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팸한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저랑 성격이 비슷한 사람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어떻게 하는게 좋은건지 알아야겠어요. 아,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이미 봤습니다. 혹시 다른게 있나요? 


인디고 5

댓글 5개

삥꾸님의 코멘트

삥꾸
Yes or no1 음 남장여자가 나오는영화에요 저도 남자같은여자친구많나면서 많이찾아본거같네용

Lee님의 코멘트

Lee
인디고님, 멋진 부치가 되고싶다고 하셨는데..
정신적으로 남자로 정의내리신거라면 레즈비언이 아닌 FTM으로 봐야될것 같습니다. 쉽게말해 트렌스젠더를 뜻하는거죠.
동성애자는 몸과 정신이 똑같은 성으로 인식되구요 반면에 트렌스젠더들은 인디고님처럼 몸과 정신이 다른성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에요. 동성애자와 트렌스젠더를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인디고님은 정신이 남자인것 같고 여자를 좋아하신다고 하셨으니 레즈비언이 아닌 이성애자입니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지요
즉, 트렌스젠더이면서 이성애자인거죠.. 음 트렌스젠더이면서 동성애자인 사람들도 있고 트렌스젠더이면서 이성애자인사람들도 있는데, 정체성을 몸을 기준으로 생각지마시고 정신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좀 더 이해가 쉬울것같네요. 밑에 참고하세요

생물학적으로 여성, 정신적으로도 여성 > 남성을 좋아하면 : 이성애자
생물학적으로 여성, 정신적으로도 여성 > 여성을 좋아하면 : 동성애자
생물학적으로 여성, 정신적으론 남성 > 남성을 좋아하면 : 동성애자 (트렌스젠더 FTM)
생물학적으로 여성, 정신적으론 남성 > 여성을 좋아하면 : 이성애자 (트렌스젠더 FTM)

생물학적으로 남성, 정신적으로도 남성 > 여성을 좋아하면 : 이성애자
생물학적으로 남성, 정신적으로도 남성 > 남성을 좋아하면 : 동성애자
생물학적으로 남성, 정신적으론 여성 > 여성을 좋아하면 : 동성애자 (트렌스젠더 MTF)
생물학적으로 남성, 정신적으론 여성 > 남성을 좋아하면 : 이성애자 (트렌스젠더 MTF)


그리고 너무 팸과 부치로 나눠 생각하실 필요없어요. 그저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좀더 원하는 스타일을 쉽게 찾기위해
구분지어놓은 틀에 불과하니....
어짜피 다 같은 여자이고, 팸이라고 부치라고 다가가는 방법이 다른것도 아니구요 또 방법이 정해져있는것도 아니구요..
사람마다 성격과 성향이 다르니 그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해서 그사람에 맞춰서 다가가는게 제일 좋겠지요.

마지막으로 트렌스젠더가 주인공인 영화 두개 추천드릴께요ㅎㅎ (윗분이 추천하신 예스올노는 레즈비언 영화입니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 라는 외국영화인데 주인공이 인디고님 같은  FTM이구요,
'하이힐' 이라는 영화는 한국영화로 차승원이 주인공이고 MTF에요.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인디고님의 코멘트

인디고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이 글 쓴 이후로 제가 FTM인지 알게됬습니다. 더 정확히는 FTM에 가까운 안드로진이에요.
영화추천 감사합니다.

양공주님의 코멘트

양공주
전 무슨말을 하는건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정정체성을 확립하고서야 그제서야 섹스를 할 수 있을까요? 제 경우엔 여자가슴 무지 좋아하는데, 남의것은 만질필요까진 없을것 같은데... 난 내 성기에 손가락 집어널때 아무재미 없어요. 가슴만지는거 열광해요. 그런데 페니스 큰 남자하고 함 해보고 싶어요. 작은페니스 감질나는 정도가 아니라 느낌없고  불쾌하기도했고. 아. 근데 남자가 내 가슴만지는거 현재까지의 기억으로는 무감각. 내손이 약손^^

양공주님의 코멘트

양공주
페니스성기만이 섹스 아니란걸 나이 마흔둘에 처음 알았어요. 큰큰거랑 하고싶은데... 여자성기와의 섹스방법 구체적인 테크닉을 알고싶어요. 단순흥미로 여쭤보는거 아닙니다. 영어로 된 책밖에 없나요? 게시판글쓰기 정렬이 엉망이죠?;;; 제가 컴맹인데 어떻게 활용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