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상담해주신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시간이 흘러가니 마음도 좀 진정되더라구요.
가끔씩 마구마구 보고싶어질 때가 있기는 한데 이제 좀 괜찮아요.

며칠 전에 동생이랑 이야기하다가...충동적으로 말해버렸습니다.
제가 담배를 피우게 된 지 두 달 가량 됐는데 동생이 그걸 알고 무슨 일 있냐고 자꾸 캐묻길래 다 털어놔 버렸어요.
정신없이 말해버리고 나서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내가 미쳤나.
그런데 다행히 이해해주길래 참...마음이 많이 놓였습니다.
아주 이해해준 건 아니에요. 솔직히 응원해줄 수는 없지만 제가 남자를 안 만나봐서 그런 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런 마음이야 바뀔 수 있는 거고 또 바뀌지 않는다면 또 그때 다시 이야기해볼 수 있는 거라고.
그래도 제가 그렇게 걱정했던 혐오...라던가 경멸하는 태도 같은 건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 너무 안심해 버려서 또 그날 밤 혼자 펑펑 울었어요.

비록 한 명뿐이지만  그래도 가족에게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엄청나게 편해졌어요. 앞으로는 조금 더 편하게 지내보려구요.
지난번에 해주신 상담들이 힘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