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팀의 부활! 준비과정 (1)

— 첫 모임과 자료 정리의 시작

2024년 4월 21일 (일) 오후 3시,
한국레즈비언상담소 30주년 전시를 준비하기 위한 ‘아카이브팀’의 첫 모임이 열렸습니다.

이날 첫 회의에는
소연, 이불, 안온, 요다, 각지, 어지영, 채원 (총 7인)이 함께했습니다.

■ 아카이브팀의 출발

아카이브팀은
30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해 구성되었습니다.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자료 수집–분류–전시–후속 논의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흐름을 설정하고,
8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계획했습니다.

이후 실제로 약 8개월 동안, 총 24회의 회의(카톡 상시 소통은 거의 매일 진행되었습니다…..)와 작업을 통해
전시 기획이 점차 구체화됩니다.


■ 계획과 현실 사이

초기에는
자료 정리(5~6월) → 기획 구체화 → 공간 대관 → 전시 및 콜로키움 → 후속 활동
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구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과정은 계획처럼 단순하게 진행되기 어려웠습니다.

자료의 상태, 전시 공간 확보의 어려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반복되며
기획–수정–재구성의 과정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 자료를 ‘정리하기’ 이전의 상태

첫 회의 이후 곧바로 확인한 것은,
자료를 분류하기 이전에 ‘정리’ 자체가 필요한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사무실에는 오랜 시간 축적된 자료들이
분류되지 않은 채 혼재되어 있었고,
일부는 훼손되거나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4월 23일부터
사무실에서의 물리적 정리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 첫 번째 정리 작업 (4월 23일)

참여: 각지, 채원, 소연

초기 작업은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주요 작업 내용:

  • 상담소 발간물 1차 정리
  • 자료 성격에 따른 1차 구분
    (상담소 내부 발간물 / 공동 발간물 / 외부 자료 등)

이 과정에서 확인된 주요 자료 유형:

  • 「끼리끼리 이야기」 (1994년~)
  • 상담 및 교육 자료
  • 사례집, 발간 도서
  • 회의록, 법률 자료, 신문 스크랩 등 운영 자료

👉 이 시점의 작업은
‘아카이빙’이라기보다
흩어진 자료를 처음으로 다시 마주하는 과정에 가까웠습니다.


■ 이어진 정리와 발견들 (5월)

5월에는 정리 작업과 함께
자료의 성격과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 회원 활동 자료, 설문지, 편지 등 발견
  • 언론 모니터링 및 운동 관련 자료 확인
  • 훼손 위험이 있는 자료 별도 보관
  • 기증 자료와 기존 자료의 중복 확인

동시에,
전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선별하기 위한 기준도 함께 논의되었습니다.


■ 정리에서 기획으로

5월 중순부터는 단순한 정리를 넘어
전시 기획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 자료에 제목, 시기, 키워드를 부여하는 작업
  •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한 목록화 시도
  • 전시에 사용할 이미지 및 텍스트 발췌
  • 전시 아이디어 및 방향 논의

👉 이 시점부터
자료 정리와 전시 기획이 동시에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 정리에서 시작된 기획

초기 작업은 자료를 정리하고 분류하는 데서 시작되었지만,
동시에 ‘이 자료들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 어떤 기준으로 30년의 자료를 선택할 것인가
  • 상담소의 역사를 어떤 서사로 구성할 것인가
  • 기록되지 못한 시간과 공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팀원 모두가 아카이브 전시 사례를 참고해, 매번 기획 아이디어를 나눴습니다.
자료를 단순히 보존하는 것을 넘어
전시라는 형태로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2024년 7월 2일 아카이브팀-사무국 회의 중, 각지 제작 PPT)


※ 다음 글에서는
자료 정리와 동시에 진행된 전시 기획 과정,
그리고 공간 대관을 둘러싼 어려움, 디자인(포스터, 굿즈), 텀블벅 홍보에 대해 이어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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