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L상담소 2020년 2월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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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호

악의에 찬 시간. 너는 왜
쓸데없는 불안에 휩싸이니?
그래서 넌ㅡ흘러가야만 해
흘러간 것은ㅡ아름다우니까

미소하며, 포옹하며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방울의
영롱한 물처럼 서로 다르더라도.

_쉼보르스카 <두 번이란 없다> 중에서
[ 회원 번개 ]

사포의 서재와 소모임이 함께 특선 영화 번개를 진행했습니다.
1월 18일 토요일 오후에는 피아노 천재 제니와 그녀의 재능을 일깨우는 교사 크뤼거가 감옥으로부터 자유를 찾아 떠나는 영화 <포 미니츠 Four Minutes, 2006>를, 26일 일요일 오후에는 로마에서 우연히 만난 두 여자가 하룻밤 동안 설화처럼 대화로 밤을 지새우는 <룸 인 로마 Room In Rome, 2010>와 소설 <활자 잔혹극 A Judgement in Stone>을 원작으로 한 <의식 La Ceremonie, 1995>을 함께 보았습니다. 휴일과 연휴에 참여해주시고 뒷풀이까지 함께해주신 회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소모임 소식 ]
▷ 운동 소모임 ‘슬슬 나서 볼까’ 
슬나볼에서는 추운 날씨에 실외운동이 힘들어 포켓볼을 치러 다녀왔습니다. 1월 18일 6명이 모여 팀을 나눠 즐겁게 경기하고 맛있는 마라탕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예정되었던 2월 여자배구 관람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취소됐지만 매일 운동노트를 적고 공유하고 있답니다. 다음 모임까지 열심히 운동해봅시다!
▷ 책읽기 모임 ‘시작은 책읽기
시책은 1월 5일 <인생은 무너지기 일보직전> 중 최진영의 ‘XOXO’를 낭독했고, 19일에는 작년부터 읽어온 <여성의 남성성> 5장부터 8장까지 쇼어, 수현, 이샤님의 발제로 완독했습니다. 모임 후에는 긴 기간의 읽기를 마무리하는 책거리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다음 모임인 2월 16일 (일) 오후 3시에는 <세습 중산층사회> 1장~4장을 나눕니다.
[ 사포의 서재 ]

2월 9일 일요일은 사포의 서재가 개관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 서재를 방문해주시고 책과 필요한 물품을 기증해주신 분들이 계셨는데요. 이와 같은 애정어린 관심과 참여 덕분에 현재까지 사포의 서재를 쭉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는 작년 운영 기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유익하고 편안한 회원 참여가 가능하도록 여러가지 회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사포의 선택>
2월의 추천도서는 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입니다. 빈곤계급 여성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회고록 형식으로 풀어낸 미국 베스트셀러 논픽션으로, 이번에 한국어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책과 공부가 다른 세상을 열어준다는, 사포의 서재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며 추천합니다.

<새로 들어온 책>
* 눈먼 암살자 / 마거릿 애트우드/ 민음사
* 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 난다
* 우리는 무지개를 타고 / 보배/ 아토포스
  – 이용 안내 –
♠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 오후 5시
♠ 상담소 정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
 도서 보증금 2,000원
    / 2주간 대여 가능
 독서, 개인 업무, 휴식 등
♠ 컴퓨터, 프린터 사용 가능
 간단한 다과와 음료 구비
[ 프로젝트 ‘또만세’ ]

또만세 팀은 1월 5일, 23일 회의를 열고 차근차근 <또다른세상>을 읽어갔습니다. 뒤 호수로 갈수록 내용이 더욱 풍부해져 어떤 글을 빼야 할지 어려워지는데요. 페미니즘과 여성성소수자 운동의 긴장 속에서 협력과 연대를 모색하는 글들이 많아 더욱 의미있게 읽힙니다. 2월에는 마지막 호까지 읽고 1차 완독 기념 책거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연대하는 우리 ]

[논평] 트랜스젠더 군인에 대한 부당한 차별행위 없어야
육군 전역심사위원회의 인권위 권고 불수용 규탄, 차별없는 군대를 만들기 위한 전향적 결정 촉구한다
 
육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중 성확정 수술(이른바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군으로 복무하기를 공개적으로 희망한 어느 트랜스젠더 하사 A 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세계적으로 트랜스젠더에게 군복무를 허용하는 국가는 20개국이지만, 한국은 동성애자 군인의 존재조차 구별하고 범죄시하는 수준이다. 2017년 벌어진 육군 성소수자 색출사건이 보여주듯 성소수자에게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공간인 군대에서 A 하사를 비롯한 많은 성소수자 군인들이 숨죽여 복무해왔을 것이다. “창군 72년 만에 트랜스젠더 군인 탄생할까”라는 질문이 틀린 이유다.  
[공동성명] 혐오표현의 해악을 외면한 법원의 판결을 규탄하며, 뉴스앤조이의 싸움에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 
소수자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혐오표현의 해악의 심각성과 대응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사회 속에서, 이에 역행하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지난 1월 15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김지연(한국가족보건협의회), GMW연합, KHTV가 뉴스앤조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뉴스앤조이가 원고들을 ‘가짜뉴스 유포자’라고 표현한 부분을 삭제하고 각 1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 예정된 상담소 일정 ]

2020년 제 1기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2월 22일 오후 4시 30분 – 6시 30분
한국 레즈비언 상담소 사무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정이 변경되는 추세지만 작년 10월 이후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신청 문의가 적지 않았고, OT를 통한 회원 가입을 기다리고 계신 분들을 위해 일정대로 진행합니다. 그동안 가입하셨으나 여건상 이수하지 못하신 기존 회원분들께서도 함께 참여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아래 참가 신청서를 남겨주시면 개별로 안내 드립니다.
[ 알립니다 ]

2020년 정기총회에 큰 관심과 참여 신청 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으로 2월 8일 예정되었던 총회를 잠정 연기합니다. 총회 개최 여부는 2월 말까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2020년 한국레즈비언상담소와 함께 할 자원활동가를 모집합니다. 
나는 상담소 활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진 여성성소수자 당사자이다, 불평등한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과 활동으로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 가득한 낙관의 소유자이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아는 따뜻한 동료애를 갖고 있다. 이와 같은 분이라면, 이와 같은 분이 되시고자 한다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기본 요건은 월 2회 격주로 진행되는 실무회의에 성실히 참석하시는 것입니다.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메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 상담소 회원이 아닌 경우, OT 이수 및 회원활동 3개월 후 정식 활동이 가능합니다.
 * 문의 : lsangdam@hanmail.net
2020년 1월 후원인 명단
 
* CMS 정기후원 (143인) 
결이, 경, 고래, 고레, 고망, 국산더덕, 권세미, 김박복, 김유진, 꼬마, 나래, 나루, 나무, 나인, 날총, 낭만버드, 냐니뉴, 넬리, 노키, 늘보, 다자인, 도담, 도로로로, 디아나, 랄프, 랑랑, 랑스, 럼블, 레나, 레종, 로마, 로터스, 마리나, 마리아, 문호영, 미아, 미친, 민정, 민초, 밍구, 박소영, 반제, 백, 백곰돌이, 버블, 벨보라, 비, 비바, 빵지, 뽐므, 선의, 샌드, 샐리, 소윤, 쇼어, 수민, 수현, 슐라, 슝슝, 슬아, 승짱, 쏘머즈, 아미고, 아원, 엘렌, 여름, 연두, 연이, 연지, 열공, 예리, 오롯, 오서방, 오인조, 원영, 윈느, 유이치, 유진, 은비, 은하수, 은헌, 음파, 異佳, 이삵, 이상희, 이현지, 자몽, 장이, 재키, 적분, 전해성, 정미선, 정시호, 정은아, 조연, 준희, 중간계, 지니, 지연, 초록, 커피, 케이, 콩이, 테온, 토리, 토마토, 파랑, 파인애플, 팡, 페이, 피닉스, 하랑, 하레, 하유, 한알, 혜인, 홍미숙, CLS, Eun, gomi, Grace, halite, Jay, Jay P, JAY.H, JMJ, KBNR, KNY, KS, KTW, LEO, LJS, LRun, marasade, NGS, NOE, PSA, PSY, SJE, SJS, WBR, YJW 

* 계좌이체 정기후원 (8인) 
곽두팔, 명이, 백두, 사무사, 심플, 예리, 이노랑, 이샤 

* 물품 및 일손 후원 
– 홈페이지 관리 : 부깽 
– 물품 기증 : 경, 익명, 재키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든든한 버팀목이신 정회원, 후원회원, 특별후원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소중한 마음으로 모아주신 회비 및 후원금은 여성 성소수자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고, 다양성과 평등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에 신중히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
lsangdam@hanmail.net